'로저비비에·선상 파티·21그램' 의혹 주요 조사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5.08.0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06/NISI20250806_0020918664_web.jpg?rnd=20250806105159)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5.08.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11일 김 여사를 불러 각종 의혹들을 총망라해 조사한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선다. 주요 조사 내용엔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 ▲해군 선상 파티 의혹 ▲21그램 관저 이전 의혹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 여사는 호송차를 타고 오전 9시45분께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West)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측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진술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해당 의혹들을 비롯해 '디올 명품 3종' 수수 등 여태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따져물을 방침이다.
김 여사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배우자로부터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선된 것을 대가로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당초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당대표로 지지했으나 2023년 1월 돌연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으로 지원 대상을 바꿨고, 김 의원의 아내인 이모씨가 이에 대한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게 특검팀 의심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6일 김 여사의 주거지인 서울 서초구 소재 아크로비스타에서 로저비비에 가방 2개를 압수했고 이씨의 이름이 적힌 구매 이력서 등을 토대로 가방의 가격을 267만원 상당으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장에서는 이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기현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메모도 발견됐다. 메모에는 '2023년 3월 17일'이라는 날짜가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이씨를 조사한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가방의 구매·전달 시기와 전달 경로를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21그램과 얽힌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도 추궁할 예정이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에서 주관한 다수의 전시회에 후원했던 곳이다.
21그램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데도 2022년 5월 12억2400만원에 달하는 관저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맡으며 특혜 의혹이 제기됐고, 하도급을 맡긴 18개 업체 중 15곳이 관련 자격이 없어 건설산업기본법을 어겼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디올 명품 3종(▲자켓 16개 ▲벨트 7개 ▲팔찌 4개)'도 조사 내용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지난달 6일 김 여사의 사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을 압수수색을 하며 21그램 대표의 아내인 조모씨가 2022년 4~8월께 공사 수주 명목으로 김 여사에게 고가의 선물을 건넸다는 정황을 포착한 바 있다.
특검팀은 전날 해당 의혹과 관련해 조씨를 특검 사무실에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디올 자켓을 구매 대행했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아울러 해군 지휘정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해군 선상 파티 의혹'도 주요 조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지난 2023년 8월 경남 거제 저도와 진해 등에서 지인들을 부르는 등 해군 지휘정인 '귀빈정'에서 선상 파티를 벌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 여사가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통해 '작살 낚시'를 진행하며 경호처 직원들을 상대로 직권을 남용하는 등 부당한 지시를 내렸다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김 전 차장과 김신 전 경호처 가족부장을 잇따라 부른 특검팀은 대통령경호법 위반(직권남용 금지 등) 혐의로 김 여사를 추궁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와 오는 17일로 예정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의혹에 연루된 이들에 대한 적용 법리를 최종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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