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증언 의혹' 안부수 등 오늘 구속 심사

기사등록 2025/12/10 06:00:00

최종수정 2025/12/10 06:58:24

"쌍방울, 사무실 임대료·딸 급여 등 1억"

안부수, 대북송금 증언 번복 정황 수사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화영(왼쪽)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5.10.14.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화영(왼쪽)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5.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회유로 증언을 바꿨다는 의혹을 받는 안부수 전 아태평화교류협회장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0일 열린다.

법조계에 따르면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10분 박모 전 쌍방울 이사, 오후 2시10분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오후 3시30분 안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심사를 진행한다.

앞서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지난 5일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세 사람에 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 전 회장은 대북 사업 브로커로 지목된 인물이다. 그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 경기도 스마트팜 비용 500만 달러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대납을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이후 안 전 회장이 쌍방울 측으로부터 금전적인 지원을 받은 이후 북한에 보냈다는 800만 달러는 회사의 투자와 주가조작을 위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전 회장이 안 전 회장 자녀에게 주택을 제공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구속영장에 따르면, 안 전 회장은 사무실 임대료와 딸 허위 급여 등 1억원을 쌍방울 측으로부터 불법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방 전 부회장 등이 안 전 회장의 사무실 임대료 7280만원을 대신 지급했다고 영장에 기재했다. 안 전 회장 딸이 쌍방울 계열사에 취업한 것처럼 꾸민 뒤 허위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2705만원을 건넸고, 안 전 회장의 변호사비 500만원 상당을 쌍방울 측이 대신 납부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 같은 금전 거래는 모두 쌍방울 회삿돈을 유용해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방 전 부회장에게 업무상 횡령 혐의를, 안 전 회장에게는 횡령 혐의를 각각 적용했다.

서울고검은 이 전 부지사의 술자리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그가 지난 2023년 5월 17일 김 전 회장과 박상용 당시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등과 저녁으로 연어초밥 등을 먹었고, 이 과정에서 종이컵에 소주를 마셨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박 전 이사가 해당 날짜에 수원고검 조사실에 소주를 반입했다고 보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소주가 아닌 물인 것처럼 방호 직원을 속여 정당한 공무 집행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당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에게 제공된 연어와 술이 쌍방울의 법인카드로 결재돼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업무상 배임 혐의도 영장에 추가했다.

검찰은 또 안 전 회장이 딸의 주거비와 생활비 등을 받고 대북송금 사건 핵심 증언을 번복했다는 정황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안 전 회장이 김성태 전 회장, 방 전 부회장 등 대북 사건 관련자들이 본인 진술에 영향을 받는 점을 이용해 경제적 이익을 취하기로 계획했다고 의심한다.

안 전 회장 등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저녁 결정될 전망이다. 신병이 확보될 경우 검찰은 이 전 부지사 관련 연어·술파티 진술 회유 의혹 수사에도 빠르게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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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대북송금 증언 의혹' 안부수 등 오늘 구속 심사

기사등록 2025/12/10 06:00:00 최초수정 2025/12/10 06: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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