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발생·피해액 전년 동월 대비 큰 폭 감소
상담 응대율·전화번호 차단 등 지표 전반 개선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KT광화문 빌딩 WEST에서 열린 범정부 합동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 대응단 개소식에서 현판 제막 후 현판을 만져보고 있다. 2025.10.15.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15/NISI20251015_0021015392_web.jpg?rnd=20251015151334)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KT광화문 빌딩 WEST에서 열린 범정부 합동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 대응단 개소식에서 현판 제막 후 현판을 만져보고 있다. 2025.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범정부 보이스피싱 통합대응단 출범 이후 관련 범죄 발생과 피해액 모두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출범 후 2개월 동안 보이스피싱 발생건수와 피해액이 전년 동기간 대비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통합대응단은 지난 8월 정부의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 발표에 따라 경찰청·과학기술정보통신부·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합동 조직으로, 9월 29일부터 본격 운영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누적 기준 보이스피싱 발생은 전년 대비 28.0%, 피해액은 90.7% 증가했다.
그러나 통합대응단이 가동된 10~11월에는 추세가 반전됐다. 10월 발생 건수는 122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8% 줄었고 피해액은 699억원으로 22.9% 감소했다. 11월에도 발생 건수는 161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7%, 피해액은 76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0% 감소했다.
통상 명절 연휴가 포함된 10월은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나, 연휴 효과가 없는 11월에도 동일한 흐름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대응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대응단 운영 이후 세부 지표도 개선됐다. 상담·제보 응대율은 출범 전(올해 1월 1일~9월 28일) 일평균 62.9%에서 출범 후(9월 29일~11월 30) 96.4%로 상승했다. 범죄 이용 전화번호 차단은 일평균 243건에서 1124건으로 363% 늘었고, 메신저 계정 차단(101→141건), 악성앱 차단(64→276건), 긴급알림 발송(281→546건), 현장 출동(241→357건) 등 주요 조치 역시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경찰청은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출범 후 2개월 동안 보이스피싱 발생건수와 피해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 추세로 전환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간편제보·긴급차단 시스템 도입으로 통신사 요청 시 10분 이내 차단 체계를 구축한 점도 효과로 꼽힌다. 통신3사와 협업 최신 수법을 반영한 대국민 예경보 문자 발송 등 홍보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의 캄보디아 방문을 통해 현지 조직원 64명을 국내 송환했고, 12월에는 캄보디아·태국 합동작전으로 28명을 검거했다. 캄보디아 현지에는 '코리아 전담반'을 운영하는 등 초국가 범죄 대응도 강화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범정부 보이스피싱 종합대책에 따른 적극적 대응이 성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통합대응단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대응 역량을 총동원해 감소 추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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