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장에 따라 부담 느낀 듯…잠실서 부담 느끼는 경우 있어"
두산 방출 과정서 논란…"여론 의식 했지만 보강 필요"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2년 총액 22억원에 계약한 김재환. (사진=SSG 제공). 2025.12.05.](https://img1.newsis.com/2025/12/05/NISI20251205_0002011424_web.jpg?rnd=20251205155350)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2년 총액 22억원에 계약한 김재환. (사진=SSG 제공). 2025.12.05.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논란에 휩싸인 베테랑 거포 김재환을 영입한 이유는 명확하다. 올 시즌 실종된 장타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SSG는 5일 "외야수 김재환과 계약 기간 2년, 최대 22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10억원·옵션 6억원)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비시즌 타선 보강이 가장 큰 숙제였던 SSG는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선수들의 몸값이 치솟자 '오버 페이'를 하지 않겠다며 한 발 물러났다.
그러나 김재환이 2021년 12월 두산과 FA 계약 당시 넣은 조항으로 인해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자 접촉해 계약을 맺었다.
올해 SSG는 타선 때문에 골치를 앓았다. 팀 평균자책점 2위(3.63)에 오를 정도로 마운드가 분발했지만, 시즌 내내 타선이 침체한 탓에 더 높은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장타가 좀체 터지지 않아 SSG에 고민을 안겼다.
SSG의 홈 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KBO리그 대표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하지만 SSG는 올 시즌 팀 홈런 127개로 5위에 머물렀다. 팀 OPS(출루율+장타율) 부문에서 0.706으로 공동 8위였고, 장타율도 0.376으로 7위에 그쳤다.
젊은 거포들의 성장이 더뎠고, 기존에 중심 타선을 지키던 최정과 한유섬이 부상, 부진에 시달리면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SSG는 시즌 종료 후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한 유망주 집중 육성 캠프에서 장타자 육성을 최대 과제로 삼기도 했다.
김재환이 자유의 몸이 된 뒤 SSG가 유력 행선지로 거론된 이유도 올 시즌 장타력 부재 때문이었다.
2008년 두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재환은 18시즌 동안 통산 1486경기에서 타율 0.281, 276홈런 982타점 836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78의 성적을 거뒀다.
김재환은 KBO리그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2018년 44홈런을 날려 홈런왕에 등극했다.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도 거머쥐었다.
다만 최근에는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2023년 타율 0.220, 10홈런, 장타율 0.331에 그친 김재환은 지난해 타율 0.283, 29홈런, 장타율 0.525로 살아났지만, 올해에는 또 아쉬운 성적을 냈다. 올 시즌 103경기에서 타율 0.241, 13홈런 50타점 OPS 0.758, 장타율 0.404에 머물렀다.
하지만 SSG는 김재환이 타자 친화적인 SSG랜더스필드에서 충분히 재기해 팀 장타력 상승에 도움을 줄 것으로 봤다.
최근 3년간 OPS 0.783(출루율 0.356·장타율 0.427), 52홈런을 기록한 김재환이 이 기간 SSG랜더스필드에서 OPS 0.802(출루율 0.379·장타율 0.423)를 작성했다는 것이 기대하는 근거다.
김재현 SSG 단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김재환이 SSG랜더스필드에서는 한 시즌에 2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을 것"이라며 "김재환이 올 시즌 홈으로 쓴 잠실구장과 SSG랜더스필드에서의 OPS 차이가 큰 것은 구장에 따라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SG는 5일 "외야수 김재환과 계약 기간 2년, 최대 22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10억원·옵션 6억원)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비시즌 타선 보강이 가장 큰 숙제였던 SSG는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선수들의 몸값이 치솟자 '오버 페이'를 하지 않겠다며 한 발 물러났다.
그러나 김재환이 2021년 12월 두산과 FA 계약 당시 넣은 조항으로 인해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자 접촉해 계약을 맺었다.
올해 SSG는 타선 때문에 골치를 앓았다. 팀 평균자책점 2위(3.63)에 오를 정도로 마운드가 분발했지만, 시즌 내내 타선이 침체한 탓에 더 높은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장타가 좀체 터지지 않아 SSG에 고민을 안겼다.
SSG의 홈 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KBO리그 대표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하지만 SSG는 올 시즌 팀 홈런 127개로 5위에 머물렀다. 팀 OPS(출루율+장타율) 부문에서 0.706으로 공동 8위였고, 장타율도 0.376으로 7위에 그쳤다.
젊은 거포들의 성장이 더뎠고, 기존에 중심 타선을 지키던 최정과 한유섬이 부상, 부진에 시달리면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SSG는 시즌 종료 후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한 유망주 집중 육성 캠프에서 장타자 육성을 최대 과제로 삼기도 했다.
김재환이 자유의 몸이 된 뒤 SSG가 유력 행선지로 거론된 이유도 올 시즌 장타력 부재 때문이었다.
2008년 두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재환은 18시즌 동안 통산 1486경기에서 타율 0.281, 276홈런 982타점 836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78의 성적을 거뒀다.
김재환은 KBO리그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2018년 44홈런을 날려 홈런왕에 등극했다.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도 거머쥐었다.
다만 최근에는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2023년 타율 0.220, 10홈런, 장타율 0.331에 그친 김재환은 지난해 타율 0.283, 29홈런, 장타율 0.525로 살아났지만, 올해에는 또 아쉬운 성적을 냈다. 올 시즌 103경기에서 타율 0.241, 13홈런 50타점 OPS 0.758, 장타율 0.404에 머물렀다.
하지만 SSG는 김재환이 타자 친화적인 SSG랜더스필드에서 충분히 재기해 팀 장타력 상승에 도움을 줄 것으로 봤다.
최근 3년간 OPS 0.783(출루율 0.356·장타율 0.427), 52홈런을 기록한 김재환이 이 기간 SSG랜더스필드에서 OPS 0.802(출루율 0.379·장타율 0.423)를 작성했다는 것이 기대하는 근거다.
김재현 SSG 단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김재환이 SSG랜더스필드에서는 한 시즌에 2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을 것"이라며 "김재환이 올 시즌 홈으로 쓴 잠실구장과 SSG랜더스필드에서의 OPS 차이가 큰 것은 구장에 따라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2년 총액 22억원에 계약한 김재환(오른쪽). 계약 후 김재섭 SSG 대표이사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SG 제공). 2025.12.05.](https://img1.newsis.com/2025/12/05/NISI20251205_0002011469_web.jpg?rnd=20251205161150)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2년 총액 22억원에 계약한 김재환(오른쪽). 계약 후 김재섭 SSG 대표이사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SG 제공). 2025.12.05.
이어 "김재환이 가진 타격 자세에서의 장점이 있는데, 올 시즌 그런 부분이 무너지는 모습이 보였다. 폭발력을 가진 선수인 만큼 이런 부분을 보완하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환은 이번 스토브리그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18년 동안 몸 담은 두산 베어스를 떠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2025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얻은 김재환은 승인 신청을 하지 않았는데 이유가 있었다.
김재환과 두산은 2021년 12월 4년, 총액 115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당시 금액 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두산은 '4년 계약이 끝난 뒤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조건 없이 보류권을 풀어준다'는 내용의 옵션을 포함했다.
두산은 올 시즌 후 김재환과 재계약 협상을 이어갔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보류 선수 명단에서 그를 제외했다.
김재환이 FA 승인을 신청했을 경우 그를 영입하는 구단은 보상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100%인 10억원 또는 전년도 연봉 200%인 20억원을 원 소속구단인 두산에 내줘야 했다.
하지만 FA 신청을 포기하고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지면서 보상 규정에서 자유로워졌다.
김재환은 이를 노리고 규정의 헛점을 이용했다는 비판에 휘말렸다.
그럼에도 SSG는 영입을 택했다.
김 단장은 "영입을 추진하면서 악화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두산과의 계약에서 일어난 일이고, 우리는 전력 보강이 필요했다"며 "김재환이 보여줄 수 있는 경기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리모델링'을 외쳐온 SSG가 30대 후반에 접어든 1988년생 김재환을 영입한 것이 기조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SSG는 이번 논란과는 별개로 성실함을 갖춘 김재환이 팀 내 젊은 거포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SSG는 "팀의 야수 방향성도 신중히 조율해 내린 결정이다. 리모델링을 위한 경쟁 기반의 팀 컬러를 유지하면서도 베테랑의 경험이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대표팀에서 지도자와 선수로 김재환과 인연이 있었는데 무척 성실한 선수다. 두산의 '화수분 야구' 시절부터 팀 문화를 바꾼 대표적인 선수로 알고 있다"면서 "어린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김재환은 이번 스토브리그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18년 동안 몸 담은 두산 베어스를 떠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2025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얻은 김재환은 승인 신청을 하지 않았는데 이유가 있었다.
김재환과 두산은 2021년 12월 4년, 총액 115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당시 금액 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두산은 '4년 계약이 끝난 뒤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조건 없이 보류권을 풀어준다'는 내용의 옵션을 포함했다.
두산은 올 시즌 후 김재환과 재계약 협상을 이어갔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보류 선수 명단에서 그를 제외했다.
김재환이 FA 승인을 신청했을 경우 그를 영입하는 구단은 보상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100%인 10억원 또는 전년도 연봉 200%인 20억원을 원 소속구단인 두산에 내줘야 했다.
하지만 FA 신청을 포기하고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지면서 보상 규정에서 자유로워졌다.
김재환은 이를 노리고 규정의 헛점을 이용했다는 비판에 휘말렸다.
그럼에도 SSG는 영입을 택했다.
김 단장은 "영입을 추진하면서 악화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두산과의 계약에서 일어난 일이고, 우리는 전력 보강이 필요했다"며 "김재환이 보여줄 수 있는 경기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리모델링'을 외쳐온 SSG가 30대 후반에 접어든 1988년생 김재환을 영입한 것이 기조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SSG는 이번 논란과는 별개로 성실함을 갖춘 김재환이 팀 내 젊은 거포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SSG는 "팀의 야수 방향성도 신중히 조율해 내린 결정이다. 리모델링을 위한 경쟁 기반의 팀 컬러를 유지하면서도 베테랑의 경험이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대표팀에서 지도자와 선수로 김재환과 인연이 있었는데 무척 성실한 선수다. 두산의 '화수분 야구' 시절부터 팀 문화를 바꾼 대표적인 선수로 알고 있다"면서 "어린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