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무신사·올리브영 등 계정 버젓이 판매
경찰, 인터폴 통해 삭제 요청·수사 공조
![[서울=뉴시스]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중국 유명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에 무신사 계정 판매글이 게시된 모습. 판매자는 한국 계정 가격을 128위안(약 2만6600원)으로 책정했다. (사진=타오바오 갈무리) 2025.12.0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04/NISI20251204_0002009894_web.jpg?rnd=20251204101553)
[서울=뉴시스]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중국 유명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에 무신사 계정 판매글이 게시된 모습. 판매자는 한국 계정 가격을 128위안(약 2만6600원)으로 책정했다. (사진=타오바오 갈무리) 2025.12.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은수 이명동 기자 = 경찰청이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거래되고 있는 '한국인 계정 판매' 게시글에 대해 국제 공조를 통한 대응에 나섰다.
5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알리바바 계열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를 비롯한 주요 중국 온라인몰에 게시된 한국인 계정 판매글을 확인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 중국에 삭제를 요청했다.
이날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타오바오에는 무신사, 올리브영, 번개장터, 11번가 등 국내 주요 쇼핑 플랫폼의 계정이 판매되고 있다. 게시된 가격은 계정 하나당 128위안(약 2만6600원)에서 198위안(약 4만1200원)까지 다양했다.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받고 한국 쇼핑몰 제품의 구매를 대행해 주겠다는 판매글도 다수 확인됐다. 쿠팡 한국 계정 판매글도 한때 확인됐지만, 현재는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타오바오 등에서 쿠팡 계정이 23위안~183위안(약 5000원~4만원)에 판매된다는 사례를 제시하며 "로그인 정보가 유출됐다는 이야기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브랫 매티스 쿠팡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는 "다크웹 등에선 탈취된 계정이 위조돼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사건과 쿠팡의 유출과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인 계정 정보의 유출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쿠팡은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일부 주문 정보 등이 노출됐다고 공지한 바 있다.
중국 내 해당 게시글을 올린 이들에 대한 수사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위해서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야 하며, 중국이 자체 수사를 통해 결과를 공유해야 조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앞으로도 계정 판매 게시글에 대한 온라인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중국 측에 삭제 요청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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