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국내·제네시스 수장 교체…새판짜기 시동(종합)

기사등록 2025/12/04 13:53:41

최종수정 2025/12/04 15:06:24

국내사업·제네시스사업본부 등 수장 교체

승진 인사로 내년 글로벌 사업 전략 강화

송창현 사장은 사임…SDV 전략 조정 국면

'인도아중동' 조직 개편…인도 별도로 나눠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현대차그룹이 국내사업본부와 제네시스사업부의 지휘부를 교체하고, 인도 권역을 독립시키는 조직 개편에 나섰다.

판매 조직의 효율성 강화와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 재정비, 해외 성장 거점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개발을 총괄해 온 송창현 AVP본부장의 사의까지 겹치며 현대차의 미래차 전환 전략에도 조정 기류가 감지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전 일부 임원의 보직임면 및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 국내사업본부를 이끈 정유석 부사장 후임으로 국내판매사업부장 김승찬 신임 부사장이 승진 임명됐다. 김 부사장은 기존 직무와 겸임하며 국내판매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김 부사장은 국내 판매 전략과 현장 운영을 오래 다져온 실무형 인사다. 이번 인사는 체계 일원화와 판매 조직의 기동성 제고를 노린 조치로 풀이된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이끄는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송민규 부사장 자리에는 북미권역상품실장 이시혁 신임 전무가 승진해 발탁됐다.

이 전무는 북미권역기획실장, 북미법인(GMNA)업무총괄 등을 맡아 오며 현지 시장 구조와 소비자 요구를 정교하게 읽어내는 역량을 쌓아왔다.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제네시스의 글로벌 상품 전략을 재설계하고, 주요 시장별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두 수장 교체는 국내 판매 기반을 단단히 다지는 동시에 글로벌 프리미엄 전략을 재정비하려는 현대차의 방향 전환을 상징한다는 평가다.

이는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주요 시장별로 요구가 달라지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인사로 평가된다.

또한 전무·상무급을 중심으로 한 빠른 세대교체와 상위 직책 이동은 이번 인사가 성과·속도 중심의 체질 재편에 무게를 둔 결정임을 보여준다.

아울러 송창현 AVP본부장(사장)의 사의까지 맞물리면서 현대차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 전략 역시 조정 국면에 들어선 분위기가 형성됐다.

현대차그룹은 "송 사장이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 퇴임 의사를 밝혔다며 그의 결정을 존중해 사임을 수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송 사장이 관장해 온 프로젝트들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조직의 안정적 운영을 최우선으로 두고 주요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인사에서 기존 '인도아중동(인도·중동·북아프리카)대권역' 조직을 개편하고 인도를 별도 권역으로 나눴다. 잠재시장으로 불리는 인도의 조직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인도권역본부장으로는 실무를 총괄하던 타룬 가르그 인도권역 COO가 자리를 옮겼으며, 그 자리에는 아중동권역본부장 박동휘 신임 전무가 승진 이동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이번 주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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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국내·제네시스 수장 교체…새판짜기 시동(종합)

기사등록 2025/12/04 13:53:41 최초수정 2025/12/04 1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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