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준설암, 제주마을어장 투석 자재로 재활용된다

기사등록 2025/12/04 10:35:14

[제주=뉴시스] 서귀포시 보목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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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제주도는 지방어항 준설공사에서 나온 암석(준설암)을 인근 마을어장 투석 자재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준설공사에서 나온 암석은 대부분 육상으로 운반돼 매립재로 쓰이거나 버려졌다. 도는 이 암석을 전복, 해삼, 소라 등이 살 수 있는 투석 자재로 활용해 자원 순환형 어장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준설암을 투석 자재로 쓰면 ㎡당 11만5000원 가량을 아낄 수 있다. 연간 1500㎡를 기준으로 하면 1억7000만원 정도의 예산 절감 효과가 난다. 준설암 처리비와 투석 자재 구입비를 동시에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지역 어업인 의견을 반영해 현장 수요에 맞게 투석한 뒤 효과를 분석해 제주도가 관리하는 지방어항을 비롯해 어촌정주어항, 마을공동어항 등으로 확대한다.

제주 연안에서는 갯녹음(바다 사막화)과 부영양화, 해양레저 및 어선 활동 증가로 인한 서식지 교란, 남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산자원이 감소하고 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매년 마을어장 투석사업으로 수산자원 서식 환경을 조성했는데 앞으로는 준설사업과 연계해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며 "버려지던 해저 암석을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것은 해양생태계 회복과 자원 순환을 함께 이루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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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준설암, 제주마을어장 투석 자재로 재활용된다

기사등록 2025/12/04 10:35:1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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