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리틀 세인트 제임스섬의 화려한 주택
수 년간 권력자·지인 등 초대…성범죄 중심 장소
칠판에는 ‘권력’ ‘기만’ ‘음모’ ‘정치적’과 같은 단어들 휘갈겨 있어
![[서울=뉴시스]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3일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소유했던 카리브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리틀 세인트 제임스섬의 저택 등 사진.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정원의 잔디밭이다.(출처: CNN) 2025.12.0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4/NISI20251204_0002009995_web.jpg?rnd=20251204105143)
[서울=뉴시스]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3일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소유했던 카리브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리틀 세인트 제임스섬의 저택 등 사진.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정원의 잔디밭이다.(출처: CNN) 20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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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3일 성범죄자로 수감 중 사망한 제프리 엡스타인이 소유했던 카리브해의 ‘개인섬’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리틀 세인트 제임스섬에서 촬영된 것이다.
그가 수십 년 동안 어린 소녀와 여성을 학대했던 전과가 있는 성범죄자의 활동 중심지였던 이 섬은 화려한 주택 뿐만 아니라 많은 새로운 사실을 보여준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3일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소유했던 카리브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리틀 세인트 제임스섬의 저택 등 사진. 서재 칠판에 ‘음모’ ‘권력’ 등 글씨가 보인다. 여성의 이름 등은 공개하면서 가렸다.(출처: CNN) 2025.12.0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4/NISI20251204_0002010003_web.jpg?rnd=20251204105601)
[서울=뉴시스]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3일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소유했던 카리브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리틀 세인트 제임스섬의 저택 등 사진. 서재 칠판에 ‘음모’ ‘권력’ 등 글씨가 보인다. 여성의 이름 등은 공개하면서 가렸다.(출처: CNN) 2025.12.04. *재판매 및 DB 금지
여러 개의 침실, 욕실, 치과 의자와 비슷한 것이 한 방에 있다.
벽에는 마스크가 걸려 있으며, 단축 다이얼 버튼에 대런, 리치, 마이크, 패트릭, 래리 등 이름이 쓰여 있는 유선 전화도 보인다.
동영상에는 고급 리조트의 호화로운 저택이 담겼다. 수영장, 야자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구불구불한 길이 있다.
![[서울=뉴시스]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3일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소유했던 카리브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리틀 세인트 제임스섬의 저택 등 사진. 한 방에 치과 치료용 의자가 보인다.(출처: CNN) 2025.12.0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4/NISI20251204_0002009999_web.jpg?rnd=20251204105350)
[서울=뉴시스]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3일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소유했던 카리브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리틀 세인트 제임스섬의 저택 등 사진. 한 방에 치과 치료용 의자가 보인다.(출처: CNN) 20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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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 있는 칠판에는 ‘권력’ ‘기만’ ‘음모’ ‘정치적’과 같은 단어들이 휘갈겨 쓰여 있다.
민주당 의원의 한 보좌관은 CNN에 휴대 전화와 칠판 사진에 여러 부분이 삭제되어 있는데 특히 여성의 이름은 지워졌다고 말했다.
이번 공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법무부가 보유하고 있는 엡스타인 관련 문서를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에 서명한 이후 이루어졌다.
감독위 민주당 간사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은 “새로운 사진들은 엡스타인과 그의 섬에 대한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며 “조사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엡스타인의 끔찍한 범죄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버진아일랜드에 엡스타인이 사유지로 소유한 섬은 리틀 세인트 제임스 섬 외에도 그레이트 세인트 제임스 섬도 있다.
엡스타인은 그곳을 자주 드나들었고 권력 있고 부유한 친구들과 지인들은 자주 초대를 받았다.
이 사유지 덕분에 엡스타인은 수년간 대중의 눈을 피해 성매매 조직을 운영할 수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3일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소유했던 카리브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리틀 세인트 제임스섬의 저택 등 사진. 실내 목욕탕이 하얀 색으로 되어 있다.(출처: CNN) 2025.12.0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4/NISI20251204_0002010008_web.jpg?rnd=20251204105724)
[서울=뉴시스]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3일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소유했던 카리브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리틀 세인트 제임스섬의 저택 등 사진. 실내 목욕탕이 하얀 색으로 되어 있다.(출처: CNN) 20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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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의 희생자 중 한 명인 버지니아 주프레는 사후 회고록에서 엡스타인이 자신이 18살이었을 때 “나를 그 섬 중 한 곳에서 어떤 남자에게 인신매매했고 그 남자는 누구보다 더 잔혹하게 나를 강간했다”고 썼다.
주프레는 “그는 의식을 잃을 때까지 계속해서 목을 졸랐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것을 보며 즐거워했다”고 토로했다.
두 섬 모두 2023년 억만장자 투자자 스티븐 데코프가 매입했으며 CNN이 이 섬에 대해 논평을 요청했지만 데코프는 응답하지 않았다.
감독위는 지난달 지난달 버진아일랜드 고든 리아 법무장관에게 엡스타인이 두 개 사유 섬에서 의 사생활과 사업 관계를 이용해 막대한 세금 감면을 협상하고 지역 법 집행 기관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JP모건 체이스와 도이체방크에 엡스타인의 재무 기록을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발부해 약 5000건의 문서를 받았다고 위원회 대변인이 CNN에 전했다.
위원회 대변인은 민주당측이 엡스타인섬의 일부 사진과 영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예전처럼 또다시 선별적인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이상하다”며 비판했다.
위원회는 ‘엡스타인 재산관리’측으로부터 받은 수만 건의 문서, 이메일, 통신 내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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