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인력난 속 농번기 농가에 '실질적 숨통'

사과농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정선군의 농촌일손돕기 모습.(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정선군이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심화되는 농가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 2024년 농촌일손돕기에서 총 46개 농가에 628명의 인력이 투입되며, 농번기 인력난 해소와 농가 부담 완화에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정선군은 농업의 계절적 특성으로 노동력 수요가 급증하는 봄·가을 농번기에 맞춰 고령농·영세농·재해 피해 농가 등 인력 확보가 어려운 대상농가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상·하반기로 나누어 촘촘한 현장 지원을 이어갔다.
상반기에는 21개 농가에 275명을 투입해 고추 지주대 설치, 과수 적과 등 봄철 집중작업을 지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정선군청 각 부서를 비롯한 25개 기관·단체가 참여, 사과 수확, 콩꺾기, 고추대 제거 등 수확기 핵심 작업에 353명의 인력을 투입하며 농가의 직접적 작업 부담을 크게 줄였다.
올해 일손돕기의 특징은 농가별 작업 특성에 맞춘 소규모·맞춤형 지원 체계다. 정선군은 현장 상황과 작업 난이도에 따라 필요한 규모의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효율성을 높였다.
동시에 농촌인력 중개센터, 공공형 계절근로센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등 다양한 인력지원 체계와의 연계를 강화하며 농촌 인력난에 다층적으로 대응했다.
정선군은 내년에도 농번기 인력난 해소와 농가의 안정적 영농을 위해 지원을 더욱 체계화할 계획이다. 특히 거동불편자, 고령 독거자, 여성농업인, 영세농 등 취약농가 우선지원 원칙을 유지하고, 재해 발생 등 긴급 상황에는 즉시 가동 가능한 신속 지원체계를 준비한다.
전상근 농업정책과장은 "농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군과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농가의 작업 부담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이 큰 의미"라며 "2026년에도 기관·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농번기 인력난 해소와 안정적 영농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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