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쓰리서치 "지슨, 쿠팡 사태 속 무선백도어·도청보안 기술력 주목"

기사등록 2025/12/04 08:35:16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스몰캡 전문 독립 리서치기관 그로쓰리서치는 4일 지슨에 대해 "최근 쿠팡의 정보 유출 사태로 무선 백도어 보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급부상한 가운데, 지슨이 보유한 도청·해킹·불법촬영 탐지 솔루션의 독점적 기술력이 재조명받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 설립된 지슨은 전파 기반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도청 보안 ▲무선 백도어 탐지 ▲불법촬영 탐지 등 3대 핵심 보안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 중이다. 특히 도청 보안 부문은 국정원과의 공동 개발을 통해 99~100%에 달하는 점유율을 확보하며 사실상 독점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지슨은 도청 보안 시장을 장악한 유일한 민간 사업자이며, 무선 백도어·불법촬영 탐지 등 비(非)접속형 침입 대응 기술에서도 선도적 입지를 보유한 보안 하드웨어 플레이어"라고 평가했다.

최근 발생한 쿠팡 내부 정보 유출 사고는 회수되지 않은 내부 API(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 인증키가 유출 경로로 작용한 '내부자 기반 공격' 사례로 분류된다. 실제로 보안 위협 트렌드는 외부 해킹보다도 신뢰받는 내부자에 의한 보안 공백이 더 큰 리스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와 금융기관 등은 망분리 체계를 통해 외부 접속을 차단하고 있지만, 무선 전파를 활용한 내부자의 침입에는 무방비 상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연구원은 "기존 와이파이(Wi-Fi) 기반 보안 솔루션인 WIPS(Wireless Intrusion Prevention System)는 Wi-Fi 신호만 감지 가능한 구조적 한계가 있어, USB나 전용 칩 등 비(非) Wi-Fi 기반 무선 전파에는 대응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슨의 무선 백도어 보안 솔루션 '알파-H(Alpha-H)'는 24시간 365일 전 주파수 대역을 감시하며, 데이터센터나 서버실에서 이상 전파 및 정보 유출 시도를 실시간 탐지한다"며 "해당 솔루션은 민간 상용 시장 내 사실상 유일한 제품으로, 이 분야에서 글로벌 독점적 지위를 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인프라의 급속한 확산도 지슨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센터당 200~300대 수준의 무선 보안 단말기 수요가 예상되며, 이는 기존 공공·금융권을 넘어서는 신규 대규모 시장"이라고 말했다. 또 "지슨 제품은 Wi-Fi 외 전파를 포함한 전방위 주파수 탐지가 가능해 기존 WIPS 대비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지슨의 사업 구조 역시 일반적인 보안 장비 업체와 차별화된다. 한 연구원은 "지슨은 제조원가율 약 20%, 공헌이익률 60% 후반의 고마진 구조를 바탕으로, 매출이 손익분기점(BEP)을 넘는 순간 이익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는 영업레버리지 구조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도청 보안 시장에서의 독점적 레퍼런스 기반과 높은 고객 전환 비용 역시 중장기 수익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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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12/04 08:35:1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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