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산업은행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사업재편 금융지원 요청을 받고 자율협의회를 소집한다. 정부의 석유화학 구조 개편 정책에 따라 두 회사가 제출한 사업재편 계획의 타당성과 대상 기업 선정 여부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절차다.
3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이날 산업은행에 산업 재편 지원 협약에 의한 금융 지원을 신청했다.
두 회사는 지난달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에 따른 사업 재편 계획을 먼저 제출했고, 이번 신청은 그 후속 조치다.
협약 채권금융 기관들은 9월30일 체결된 '사업 재편 지원 협약'에 따라 양사의 선제적 사업재편 계획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금융지원 방안을 수립하는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자율협의회가 사업 재편 계획 검토를 위해 진행하는 실사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사업 재편 계획 이행, 재무 안정화,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자구 방안도 충분히 마련하겠다고 확약했다.
아울러 스페셜티 개발 등 경쟁력 강화 투자에 필요한 신규 자금, 정상적인 영업 활동 영위와 시장성 차입금 등을 원활하게 거래하기 위한 금융 지원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산업은행은 각 회사별로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를 소집해 각사가 제출한 사업재편 계획과 '사업재편 지원 협약' 신청 내용을 논의하고 사업재편 대상 기업 선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자율협의회가 양사를 사업재편 대상 기업으로 선정하면 회사와 공동으로 실사를 진행해 사업재편 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계획 이행을 위해 회사, 모회사의 자구계획과 채권금융 기관의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지원 방안에는 사업재편 종료시까지 현재의 금융 조건 유지를 전제로 만기 연장, 이자율 조정, 신규자금 등이 포함된다.
사업재편 지원 협약은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을 준거로 하는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 및 종합 지원 방안의 일환이다. 업계가 사업재편 계획의 실행 가능성과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산업은행은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사업재편 계획 수립, 이행을 통해 과잉설비를 감축하고 고부가 전환, 재무건전성 확보, 지역경제 및 고용 영향 최소화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모든 이해 당상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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