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유니테크노가 경영승계를 마무리하고 이민규 대표이사 중심의 2세 경영체제로 전환했다고 3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유니테크노는 지난 2022년 가업승계를 위한 지분 증여를 시작으로 2023년에는 창업주 이좌영 회장과 이민규·이시은 대표이사가 참여한 3인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시키며 세대교체 과정을 거쳤다.
이후 이사회 중심 의사결정 아래 2세 경영진의 책임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했고, 현재 이민규 대표이사가 단일 대표 체제로 경영 전면에 서기로 했다. 이시은 대표이사는 CFO(재무관리)를 전담하고, 이좌영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기술 자문, 대외활동 등 역할로 전환한다. 다만 초기 안정적 전환을 위한 책임 분담을 위해 공동대표 직함은 약 1년간 병행하기로 했다.
유니테크노는 그동안 창업주 이좌영 회장 체제에서는 자동차 부품 2차 벤더로서 성장의 축을 친환경 자동차 부품에 중점에 두고 안정적인 성장을 지향했다. 동종 업계 대비 낮은 수준인 부채비율 60% 미만의 보수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 리스크 부담이 적은 사업의 선택과 집중에 신중을 기하고 현장중심 경영으로 성장해왔다. 이를 통해 연간 7%대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다양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원천 기술력, 영업 역량을 확보했고 자녀를 포함한 3인 공동체제로 들어서면서 이사회 중심 협의된 의사결정으로 부산2공장, 멕시코공장 등 대규모 선제적인 시설 투자를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에 2세대 단일 CEO체제로 전환된 이민규 대표이사의 경영 기조는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에 국한된 이미지를 넘어 종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조회사로서 정체성을 가지고 성장의 축을 다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의 핵심 기술을 모빌리티를 넘어 ESS(에너지저장장치)를 포함한 2차전지, 로봇, 조선, 방산 등 첨단산업으로 적극적으로 확장하여 사업 재편을 노린다는 목표다.
사업재편의 핵심인 ESS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유니테크노는 지난 2016년 삼성SDI와 협업을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국내 배터리 메이저 3사 향 30여개 프로젝트를 시제품 단계부터 수행해왔고 이미 고객사들의 품질 기준은 충족한 상태다. 현재는 선별된 핵심 품목 중심의 양산으로 품질과 수익성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9월 공급계약을 발표했던 L사 향 산업용 ESS부품을 이달 들어 양산을 시작했고 다양한 거래처로부터 수주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좌영 유니테크노 회장은 "새로운 리더십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과 재평가의 결과로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규 유니테크노 대표이사는 "산업용 ESS 사업 확대 등 대외 공표한 목표를 명확한 실행으로 증명해 고객과 투자자의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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