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韓 GDP 1.3% 성장…소비 반등에 건설·설비투자도 개선(종합)

기사등록 2025/12/03 08:03:00

최종수정 2025/12/03 08:21:53

실질GDP 1.3.% 성장…실질GNI 0.8% 상승

민간소비·정부소비 각각 1.3% 성장

건설투자 0.6%…설비투자 2.6% 상승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정부가 소비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위해 2차에 걸쳐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30일 만료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2차 소비쿠폰 사용이 이날 자정을 기해 종료된다. 기한 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소멸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 환수된다.  30일 서울 시내의 상점가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11.3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정부가 소비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위해 2차에 걸쳐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30일 만료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2차 소비쿠폰 사용이 이날 자정을 기해 종료된다. 기한 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소멸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 환수된다. 30일 서울 시내의 상점가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1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우리나라의 지난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를 기록하며 3년9개월 만에 최대 성장을 기록했다.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 효과 등에 따른 내수 회복세가 컸고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개선됐다. 트럼프 행정부 관세 여파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모든 소득을 합한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8% 증가하는데 그쳤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 손실이 확대됐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3분기 실질 GDP 잠정치는 전기대비 1.3%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1.2%) 이후 첫 1%대 성장률로 2021년 4분기(1.6%) 이후 최대치다.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1.2%)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8%다. 속보치 추계 시 반영하지 못한 분기 최종월 통계를 추가한 결과 건설투자(+0.7%포인트), 지식재산생산물투자(+1.0%포인트), 설비투자(+0.2%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분기 1.2% 깜짝 성장했지만 2분기에는 -0.2%로 역성장했다. 그러다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0.1% 성장률을 기록하더니 올해 1분기에도 0.2% 뒷걸음쳐 4분기 연속 0.1% 이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다 2분기에는 0.7%로 반등했다.

경제활동별로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5% 증가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7% 올랐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어 1.4% 상승했다.

지출항목별로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며  2.1% 증가했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2.0% 늘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와 통기기 등 재화와 음식점과 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어 1.3% 상승했다. 2022년(1.3%) 이후 최대 성장이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2022년 4분기(2.3%) 이후 최대 성장이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6% 늘며 플러스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2.1%에서 2.6%로 상승했다.

이 결과 성장률에 대한 민간 기여도는 0.9%포인트로 전분기(0.6%포인트) 대비 확대됐다. 정부 기여도는 0.1%에서 0.4%로 개선됐다. 항목별로 순수출 기여도는 0.3%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축소됐다. 반면 내수 기여도는 0.4%포인트에서 1.2%포인트로 증가했다.

민간소비 기여도는 0.2%포인트에서 0.6%포인트로 올랐다. 정부 기여도는 0.2%포인트로 같았다. 건설투자 기여도는 -0.1%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6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설비투자도 -0.2%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올랐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0.1%포인트로 같았다.

국민들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여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인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8%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개선됐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 손실이 확대됐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면서 국내총생산(1.3%) 성장률을 하회했다.

실질 GDP에 그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기 대비 0.3%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4.6% 올랐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4조1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줄며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7%)을 하회했다.

GDP디플레이터는 전기년동기대비 2.7%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괄하는 종합적 물가지수다. 총저축률(34.4%)는 전기대비 1.2%포인트 하락했고, 국내총투자율은 28.6%는 전기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속보치보다는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쪽이 좋게 나왔다"면서 "전체적으로는 민간소비 쪽이 좋았고, 연구개발 등이 포함된 지식재산생산물투자 등도 상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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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韓 GDP 1.3% 성장…소비 반등에 건설·설비투자도 개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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