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된 창동차량기지 문 닫는다…진접차량기지 시험 운행 시작

기사등록 2025/12/03 14:30:00

최종수정 2025/12/03 14:48:24

오세훈, 진접차량기지 시험운행 개시 기념식 참석

[서울=뉴시스] 진접차량기지 전경. 2025.12.03.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진접차량기지 전경. 2025.12.03.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40여년간 지하철을 세워두거나 정비하는 공간으로 쓰이던 창동차량기지가 그 기능을 진접차량기지로 넘긴다.

서울시는 3일 오후 창동차량기지(노원구 상계동 820)에서 '진접차량기지 시험 운행 개시 기념식'을 개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승록 노원구청장, 오언석 도봉구청장을 비롯해 주민과 철도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진접차량기지는 2018년 착공해 지난 11월부터 종합 시험 운행 중이다. 내년 6월 영업 시운전까지 마무리하면 창동차량기지는 운영을 종료한다. 서울 시내 차량기지 중 최초로 서울 외곽으로 이전하는 사례다.

진접차량기지 개통에 앞서 2022년 3월 경기 동북부 지역 접근성 개선을 위해 4호선 종점이 불암산역에서 3개역(별내별가람, 오남, 진접) 14.9㎞를 연장한 진접역으로 옮겨졌다.

오 시장은 기념사에서 "창동·상계는 산업화 시절 새벽 첫차에 몸을 싣고 도심으로 향하던 수많은 직장인의 애환이 쌓여온 곳이지만 정작 교통은 혼잡했고 산업은 정체됐으며 문화인프라도 제때 마련되지 못해 일자리와 기반 시설이 늘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는 2009년 '동북권 르네상스'를 시작으로 교통·문화·생활 인프라를 차근차근 채워왔으며 지난해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선언하고 동북권의 미래 지도를 새롭게 그리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 철도 차량이 운행을 마치고 쉬어가던 땅이 이제 바이오 등 미래 산업이 뛰고 성장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2027년 개장하는 서울아레나와 함께 S-DBC(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를 통해 창동과 상계는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봉구 창동 일대는 서울아레나를 거점으로 한 문화·창조 산업 중심지로 바뀐다. 노원구 상계 일대는 S-DBC 중심의 미래 산업 중심축이 된다.

이를 위해 시는 사업비 약 7조7000억원을 투입해 미래 산업 거점과 각종 기반 시설을 조성 중이다. 서울아레나, 복합환승센터 등 건립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우선 1조1000억원을 우선 투입해 내년 창동차량기지 이전을 시작하고 2027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상부공원화, 동서 간 연결 교량 건설을 마무리한다.

또 민간 자본 6조6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이미 조성된 '씨드큐브 창동'에 이어 서울아레나(2027년 개관 예정), 복합환승센터(2027년 착공 예정) 등 조성에 속력을 낼 방침이다.

오 시장은 "강북이 도약하고 강남북이 나란히 성장해야 서울의 경쟁력이 한 단계 더 올라가고 균형이 잡힌 도시만이 위기를 이기고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며 "강북 지역을 주거 기능에 치우친 '소비 도시'를 넘어 스스로 경제력을 키우는 '산업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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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된 창동차량기지 문 닫는다…진접차량기지 시험 운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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