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외국인 노동력 반대 59%…지난해 46%에서 급증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외국인 노동자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9%가 "반대한다" 또는 "반대하는 편이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1~12월 조사 때의 46%에서 급격히 증가한 수치다.

요미우리신문과 와세다(早稲田)대학 고등사회과학연구소가 7월 참의원 선거 이후 국민들의 정치 의식을 조사하기 위해 우편 투표로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지난해에는 외국인 노동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나, 이번에는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 증가로 인한 영향에 대해 "치안이 악화될 것"이란 응답이 68%로 가장 높았고, 63%가 "언어, 문화, 관습의 차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다"고 답해 2위를 차지했다. "노동력 부족 해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 응답도 61%로 3위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안이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을 보면, 18~39세 79%, 40~59세 72%, 60세 이상 59%였다. 반면 '노동력 부족 해소'라고 답한 비율은 18~39세는 53%, 40~59세는 60%, 60세 이상은 67%로, 노인이 더 높았다.

국제 협력보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해야 하는지에 대해 70%(지난해 설문조사 65%)가 "예"라고 답해 2017년 같은 질문을 한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전체 응답자의 28%만이 "미국 우선"을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치적 입장에 공감한다고 답했으나, 18~39세 청년의 54%는 그에게 공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삶의 방식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상징하는 자국 우선시 경향이 일본, 특히 30대 이하 층 사이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의 방위 역량 강화 여부에 대해서는 67%(지난해 11∼12월 조사 69%)가 찬성, 높은 수준이었다. "반대"는 31%(30%)였다.

현재 일본의 정치에 대해 '안정'과 '변화' 중 어떤 것을 바라느냐는 질문에 52%가 '변화'를 바란다고 답해 '안정'을 바란다는 46%보다 높았다. 변화가 안정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18년 동안 5번의 설문조사에서 처음이다.

현재 정치에 "불만"을 느끼는 비율은 88%로, 같은 질문이 14년 간 진행된 설문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조사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총리 내각이 물러난 9월24일부터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내각이 출범한 10월31일까지 전국 3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67%인 2004명이 조사에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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