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 본다…경기도, '첫 공개'

기사등록 2025/12/02 17:02:30

특별전 '동양지사 안중근-통일이 독립이다'

20일부터 경기도박물관 기증실에서 개최

[수원=뉴시스] '동양지사 안중근-통일이 독립이다' 포스터. (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2025.1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동양지사 안중근-통일이 독립이다' 포스터. (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2025.12.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가 안중근 의사의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長歎一聲 先弔日本)'을 대중에 첫 공개한다.

2일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도는 20일부터 내년 4월5일까지 경기도박물관 기증실에서 광복 80주년·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특별전 '동양지사 안중근-통일이 독립이다'를 선보인다.

전시는 ▲제1부 '제국주의의 충돌-동양의 위기와 독립의 태동' ▲제2부 '동양지사 안중근-이상·윤리·실천' ▲제3부 '동양평화는 미완-분단된 한반도와 우리의 다짐'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안 의사의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 뿐만 아니라 항일 자결과 순국정신을 상징하는 이미지인 민영환 '혈죽도', 독립의 정신과 사상적 연속성을 보여주는 자료인 한용운의 '조선독립의 서', 해방기 민중의 열망과 격변을 형상화한 작품인 구본웅의 '해방도' 등이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수원=뉴시스] 안중근 의사의 유묵(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 '장탄일성 선조일본(長歎一聲 先弔日本). (사진=경기도 제공) 2025.08.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안중근 의사의 유묵(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 '장탄일성 선조일본(長歎一聲 先弔日本). (사진=경기도 제공) 2025.08.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가 일본에서 민간탐사팀을 통해 들여온 '장탄일성 선조일본'은 "소리로 길게 탄식하며 일본의 멸망을 미리 조문한다"는 뜻의 유묵이다. 죽음을 앞두고도 흔들림 없었던 안 의사의 기개와 역사관·세계관이 담긴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안 의사가 일본제국 관동도독부(여순감옥과 재판부를 관장)의 고위 관료에게 건넨 작품으로 후손들로부터 100여년 동안 이어지다 2000년 도쿄시의 전 대만 총독부 고위 관계자의 저택에서 발견됐다.

도는 그동안 일본에서 유묵을 최초 발견한 민간탐사팀을 통해 '광복 80주년 기념 안중근 의사 유묵(붓글씨) 귀환 프로젝트'를 비공개로 추진해 왔다. 지난 10월 귀환에 성공, 현재 경기도박물관 수장고에 보관 중이다.

개막일인 20일 오후 1시부터는 경기도박물관 아트홀에서 '안중근 통일평화포럼'이 열린다.

포럼에서는 김영호 동북아평화센터 이사장의 '안중근 동양평화론의 현재적 의미'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김광만 윤봉길의사기념센터 센터장 '장탄일성선조일본의 발굴경위와 소장 내력 ▲이희일 국제법과학감정원 원장 '안중근의사 지문·장인 분석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 '장탄일성선조일본의 작품분석과 특질 등 강연이 이어진다.

도가 '장탄일성 선조일본'과 함께 귀환을 추진해온 유묵 '독립(獨立)'은 일본 소장자와 반환 협의를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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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 본다…경기도, '첫 공개'

기사등록 2025/12/02 17:02: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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