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민간 위성지상국 ASP 구축…"亞 위성 데이터 허브로"
레이저 기반 '광통신 위성 서비스' 추진…"미래 시장 수요 선점"
![[제주=뉴시스] 컨텍이 제주 한림읍에 자체 조성한 아시안스페이스파크(ASP)에 국내 첫 민간 광통신지상국(OGS)을 구축한다. 기존 주파수 포화 문제와 대용량 데이터 전송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레이저 방식을 사용하는 OGS를 기반으로 범위를 넓히며 차세대 위성통신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제주 ASP에서의 OGS는 내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사진=컨텍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2/NISI20251202_0002008138_web.jpg?rnd=20251202150421)
[제주=뉴시스] 컨텍이 제주 한림읍에 자체 조성한 아시안스페이스파크(ASP)에 국내 첫 민간 광통신지상국(OGS)을 구축한다. 기존 주파수 포화 문제와 대용량 데이터 전송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레이저 방식을 사용하는 OGS를 기반으로 범위를 넓히며 차세대 위성통신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제주 ASP에서의 OGS는 내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사진=컨텍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심지혜 기자 = 컨텍이 제주 한림읍에 자체 조성한 민간 위성국 집적단지 아시안스페이스파크(ASP)에 국내 첫 민간 광통신지상국(OGS)을 구축한다. 기존 주파수 포화 문제와 대용량 데이터 전송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레이저 방식을 사용하는 OGS를 기반으로 범위를 넓히며 차세대 위성통신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제주 ASP에서의 OGS는 내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2일 제주 ASP에서 만난 이재원 컨텍 우주사업총괄부사장은 "지금 위성 주파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꽉 찬 상황이라 민간이 새로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며 "대안으로 광통신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컨텍은 대형 위성안테나 설계·제조·운영부터 위성영상 전처리·활용 솔루션까지 갖춘 국내 우주통신 전문기업이다. 지상국을 여러 지역에 분산해 운영하는 글로벌 사업 모델을 갖고 있으며, 현재 11개국에서 16개 지상국을 운영 중이다. 항우연 스핀오프 기업으로 출발한 뒤 미국 텍사스의 안테나 제조사(C-Space), 국내 위성통신 단말 기업(APSI) 등을 계열사로 두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전파환경 깨끗한 제주 선택…두 번째 광통신 지상국 구축
![[제주=뉴시스] 심지혜 기자= 이재원 컨텍 우주사업총괄부사장이 제주 ASP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2/NISI20251202_0002008142_web.jpg?rnd=20251202150648)
[제주=뉴시스] 심지혜 기자= 이재원 컨텍 우주사업총괄부사장이 제주 ASP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컨텍은 국내 OGS 지역으로 제주 ASP를 선택했다. OGS는 전파 대역 포화로 인해 레이저 기반 위성통신 수요가 커지는 흐름을 보고 컨텍이 선제 투자한 사업이다. 첫 OGS는 호주 퍼스에서 운영 중이며, ASP에는 내년 1분기 제주에 구축한다.
OGS는 위성에 탑재된 광통신 모듈(LCT)과 신호를 주고받는 방식이다. 다만 아직 상업위성 가운데 LCT 탑재 사례가 거의 없다. 컨텍은 향후 상업위성 시장에서 레이저통신이 확산될 것을 확신하고 실증과 초기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또 양자 키 분배(QKD) 및 양자 암호화 통신 기술을 적용해 강력한 보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 부사장은 OGS의 상업성과 관련 “아직 전 세계적 성공사례는 없지만 국제 학회와 컨퍼런스에서 여러 나라가 문제의식은 공유하고 있다”며 “전파 대신 광통신을 요구하는 실수요가 생기면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실증과 구축을 먼저 해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부사장은 제주 ASP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제주도는 전파환경이 깨끗하고 장애물이 없어 컨텍의 아시아권 핵심 지상국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200억원을 투자해 한림읍 상대리 일대 20만㎡ 부지에 6기의 안테나 설치 기반시설(패드)과 방문자센터·전력·통신 시설을 구축 중이다. 현재는 핀란드 ICEYE, 프랑스 KSAT 등 글로벌 위성운영사가 이곳을 통해 데이터를 수신한다.
민간 상업지상국이라 국책 지상국 대비 운영비가 낮아 고객 유치가 용이한 점도 ASP의 강점이다. 국가 지상국은 7.3m급 대형 안테나를 쓰지만 컨텍은 4m급을 표준으로 한다. 이 부사장은 “국가는 어떤 상황에서도 신호를 놓치지 않는 걸 우선하지만 민간은 비용 효율을 중시한다”며 “안테나 크기만으로도 설치 간격과 운영비가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에 컨텍은 제주 ASP를 단순한 지상국 거점이 아니라 아시아권 위성 데이터 허브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이 부사장은 “제주가 동쪽은 태평양, 서쪽은 중국·러시아로 이어지며 위성 데이터 공백이 크게 생기는 구간을 메울 수 있는 최적의 위치”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보다 금방 해외 고객들이 들어왔고 지금도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제주는 컨텍이 아시아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핵심적인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컨텍은 OGS 실증과 함께 지역 기여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ASP 방문자센터는 내년부터 중·고등학생에게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라며 “제주에서 우주산업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