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시리아 긴장 고조되자 개입
네타냐후 백악관 초청…시리아 문제 논의할 듯
![[텔아비브=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 1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 나온 이츠하크 헤르초그(왼쪽) 이스라엘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남부 국경을 넘어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시리아와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견제에 나섰다. 2025.12.02.](https://img1.newsis.com/2025/10/13/NISI20251013_0000712648_web.jpg?rnd=20251013161550)
[텔아비브=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 1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 나온 이츠하크 헤르초그(왼쪽) 이스라엘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남부 국경을 넘어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시리아와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견제에 나섰다. 2025.12.02.
[서울·워싱턴=뉴시스]이혜원 기자, 이윤희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남부 국경을 넘어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와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견제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이 시리아와 강력하고 진정한 대화를 유지하는 것과 시리아가 번영하는 국가로 발전하는데 방해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적었다.
이어 "시리아의 새 대통령 아흐메드 알샤라는 좋은 일이 일어나고,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함께 길고 번영하는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역사적 기회이며, 이미 달성된 중동 평화에 성공이 더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시리아 관계가 냉각 추세를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향해 쓴소리를 뱉은 모습이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통화했다고 발표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총리실은 "통화에서 두 정상은 하마스 군사 능력 해체와 가자지구 비무장화에 대한 중요성과 의지를 논의했다"며 "평화 협정 확대에 대해서도 얘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 백악관을 방문해 달라고 네타냐후 총리를 초청했다고 덧붙였다.
채널12에 따르며 네타냐후 총리는 연내 워싱턴을 찾을 전망이다. 성사되면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2기 취임 후 다섯 번째 방문이 된다.
![[워싱턴=AP/뉴시스] 시리아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에 아메드 알샤라(왼쪽) 시리아 대통령이 지난달 1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5.12.02.](https://img1.newsis.com/2025/11/11/NISI20251111_0000783337_web.jpg?rnd=20251111082731)
[워싱턴=AP/뉴시스] 시리아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에 아메드 알샤라(왼쪽) 시리아 대통령이 지난달 1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5.12.02.
회담에선 이스라엘과 시리아 관계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안보 협정 체결을 주도하고 있는데, 이스라엘이 최근 시리아를 수백 차례 공습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붕괴되자, 골란고원 완충 지대 너머로 지상군을 진입시켜 주둔 중이다. 이스라엘은 철군을 거부하고 있으며, 지난달 28일에는 시리아 남부 국경 너머에서 무장 단체를 공격하다 주민 10여 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드 정권 붕괴 후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한 알샤라 대통령은 온건주의와 실용주의를 표방하며 친서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0일 백악관을 방문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도 유대를 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6개월간 유예하며 호의를 드러냈다.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 국가 간 관계 정상화 협정인 '아브라함 협정'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시리아에도 포용적 태도를 보이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미국은 시리아 정부가 노력과 결의를 통해 보여준 성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시리아 정부가 진정한 번영을 이루기 위해 계획된 중대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텔아비브=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신의 부패 혐의를 사면해달라고 대통령에게 요청한 가운데 1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법원 앞에서 시민들이 네타냐후 총리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5.12.02.](https://img1.newsis.com/2025/12/01/NISI20251201_0000829118_web.jpg?rnd=20251201171009)
[텔아비브=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신의 부패 혐의를 사면해달라고 대통령에게 요청한 가운데 1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법원 앞에서 시민들이 네타냐후 총리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5.12.02.
한편 이번 통화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자신의 부패 혐의 사면을 요청한 지 하루 만에 성사된 것이기도 하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날 "국가와 이스라엘 사회의 이익만을 고려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전날 이스라엘 대통령 관저 앞에선 네타냐후 총리 사면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가 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