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AI 버블론? 어리석다…창출 부가가치만 20조 달러"

기사등록 2025/12/02 10:19:29

최종수정 2025/12/02 10:56:24

[워싱턴=AP/뉴시스]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 겸 사장이 지난 4월 3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웨스트윙 밖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6.27.
[워싱턴=AP/뉴시스]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 겸 사장이 지난 4월 3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웨스트윙 밖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6.27.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손정의(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최근 제기되는 'AI(인공지능) 버블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다.

1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국제금융회의 '퓨처 인베스트먼트 이니셔티브(FII)' 아시아 포럼에서 향후 10년간 AI가 창출할 부가가치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인 약 20조 달러(약 2경 90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회장은 이어 "10년 동안 10조 달러를 투자해도 반년 만에 회수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어디에 버블이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AI가 버블이냐고 묻는 사람은 어리석다"며 "피지컬 AI가 이끄는 성장 속도는 이미 상식을 뛰어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보유하던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각한 데 대해 시장 일각에서는 'AI 고점론'이 제기됐으나, 손 회장은 "오픈AI와 차세대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팔았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을 존경한다. 자금이 무한대였다면 단 한 주도 팔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일본 정부와 산업계의 대응 속도에도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범용인공지능(AGI)의 도래를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그러나 일본은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너무 느리다. 가장 우려되는 나라가 일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이여, 깨어나라"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225억 달러(약 33조원)를 추가 투자할 예정이며, 투자 완료 시 총 투자액은 347억 달러(약 50조8000억원), 지분율은 11%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을 목표로 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Arm 기반 서버용 반도체 개발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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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AI 버블론? 어리석다…창출 부가가치만 20조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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