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번호이동자수 55만1223명에 그쳐
지난 7월 96만명 이동한 뒤 줄어드는 추세
11월 수능 수험생 마케팅에도 큰 영향 없어
"과거 대비 고객 번호이동 유인책 많지 않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달 13일 서울 시내 한 통신사 대리점에 수험생 대상 행사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5.11.13.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3/NISI20251113_0021056771_web.jpg?rnd=20251113142408)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달 13일 서울 시내 한 통신사 대리점에 수험생 대상 행사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5.11.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이동통신사들의 번호이동 가입자가 매달 줄어드는 추세다. 60만명대에서 5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소액결제 침해 사고로 유심 무상 교체를 진행 중인 KT는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순감했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번호이동자수는 55만1223명에 그쳤다. 전월(60만66건) 대비 4만8843명(8.1%) 줄어든 수치다.
올 상반기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로 가입자 이동이 활발했던 번호이동 시장은 지난 7월 95만6800여명 이동해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전환해 매달 줄어드는 추세다. 8월부터 60만명대를 이어가다가 지난달에는 50만명대로 떨어졌다.
이통사들이 지난달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을 대상으로 각종 할인 혜택을 내놨지만 이마저도 큰 영향은 없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수험생 고객 유치전에 참전하지 않는 등 마케팅에 열을 올리지 않았다.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KT가 유일하게 순감했다. KT는 무단 소액결제 피해 사태 이후 전체 고객 대상 유심 교체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순감 규모는 직전달보다 둔화됐다. 지난 10월 6523명 순감했던 KT는 지난달 4355명 순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달 220명이 늘었지만 직전달(4389명)보다는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LG유플러스도 지난달 2579명 순증해 직전달(4453명)보다 둔화됐다.
알뜰폰 추이도 비슷하다. 직전달(2333명)에 이어 순증세를 이어가되 순증 규모는 1556명으로 줄어들었다.
지난달 사업자별 점유율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알뜰폰이 각 18.9%, 17.3%, 17.8%, 45.9%로 알뜰폰으로의 이동이 많지만 비교적 균일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는 게 협회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번호이동은 신규 단말 출시를 포함해 다양한 시장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며 "또한 비싸지는 단말 가격과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과거 대비 고객들이 번호이동을 할 유인책이 많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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