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돔’ 방어체계 등 최대 규모 방위예산 발표 직후 CCTV 방영
中-日 ‘대만 유사사태’ 갈등 속 日-대만 양측에 무력 시위
PHL-03 로켓, 교두보 타격에서 선박 등 해역 움직이는 표적까지 확대
![[서울=뉴시스] 중국 인민해방군 포병대의 주력 장거리 로켓포인 PHL-03 지상 발사 로켓 발사기. (출처: 바이두) 2025.12.0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1/NISI20251201_0002006674_web.jpg?rnd=20251201104402)
[서울=뉴시스] 중국 인민해방군 포병대의 주력 장거리 로켓포인 PHL-03 지상 발사 로켓 발사기. (출처: 바이두) 2025.12.0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과 일본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사태’ 발언으로 갈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지난달 27일 인민해방군(PLA)의 장거리 로켓 발사기 발사 장면을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로켓은 대만 상륙 작전 중 대만 주변 해역에서 움직이는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일본 스시를 먹는 장면을 올리며 일본을 거들고 나선 데 이어 최대 규모의 방위 예산을 발표한 가운데 나온 장거리 로켓 발사 장면 보도는 양측에 주는 무력 시위로도 풀이된다.
CCTV는 보도에서 인민해방군의 PHL-03 지상 발사 로켓 발사기가 100km 이상 떨어진 수상 선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선박에 대한 공격 가능성도 시사했다고 SCMP는 전했다. 이전에 이 발사기는 지상 목표물에만 위협이 된다고 생각됐다.
CCTV는 “해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것은 장거리 화력의 작전 범위를 크게 확장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전술적 억제 능력을 확립한다”고 설명했다.
PLA의 장거리 로켓은 미사일에 비해 비용 대비 효과적으로 대만 해협에서 수행될 잠재적 군사 작전에서 핵심적인 화력 요소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
CCTV는 라이칭더 총통이 대만의 역대 최대 규모 국방 예산을 발표한 직후 이 장면을 방영했다.
대만 행정원은 27일 2026년부터 8년간 실시 예정인 ‘방위 강인성 및 비대칭전력 강화 프로젝트 구매특별조례’ 초안을 통과시켜 1조2500억 대만 달러(약 58조 4000억원) 규모의 특별 국방예산법안을 제시했다.
이 예산에는 새로운 ‘대만 방패’ 또는 ‘T-돔’ 방공 시스템에 대한 자금이 포함됐다.
‘T-돔’은 다층 구조의 방공 및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PLA의 항공기, 드론, 미사일, 로켓 등이 섬을 공격하는 것을 막는 방법으로 구축하려는 것이다.
CCTV 영상에는 트럭에 장착된 PHL-03 로켓 발사기가 해안에서 300mm 로켓을 발사하고 바다에 떠 있는 표적을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표적은 직경 10m로 해안에서 1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적의 수송선과 무인 선박이 이동하는 모습을 시뮬레이션한 것이다.
이번 발사 로켓이 대함 공격 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떠다니는 표적을 타격하는 정확도는 불과 몇 미터 이내로 정밀하다”고 방송은 전했다.
CCTV는 해상 목표물을 찾아내고 추적하기 위해 PLA가 드론과 위성과 같은 감시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정보 및 데이터 링크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해상에서 로켓의 궤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횡풍, 높은 습도, 파도 등의 환경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신 수단도 개선했다.
PHL-03은 2004년부터 운용되고 있으며 수백 개의 시스템이 배치된 PLA 포병대의 주력이다.
PHL-03은 섬 공격 작전에서 교두보 방어군을 섬멸하는 등 고정 목표물 타격에 사용되는 것이었으나 해상 이동 목표물까지 확장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대만에서 불과 110km 떨어진 일본 최서단 섬인 요나구니에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하기 위한 준비에 진전이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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