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올림픽 앞둔 임해나-권예 "밀라노행 비행기 타야 실감날 것 같아"

기사등록 2025/11/30 13:55:20

사실상 올림픽 출전 확정…권예 "한국 대표하는 것 무척 자랑스러워"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임해나-권예가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아이스댄스 시니어부분 프리댄스를 선보이고 있다.이번 대회는 2026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파견선수 선발전과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대회 1차 선발전, 2026/27 국가대표 1차 선발전으로 진행된다. 2025.11.30.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임해나-권예가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아이스댄스 시니어부분 프리댄스를 선보이고 있다.이번 대회는 2026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파견선수 선발전과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대회 1차 선발전, 2026/27 국가대표 1차 선발전으로 진행된다. 2025.1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사실상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은 임해나-권예(이상 경기일반) 조가 '꿈의 무대'를 향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임해나-권예 조는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62.62점, 예술점수(PCS) 49.56점, 감점 1점 등 총 111.18점을 받았다.

이들은 전날 쇼트 댄스 점수 72.85점과 합해 총점 187.00점을 획득했다.

국내 선수 중 시니어 무대에서 유일하게 활약 중인 둘은 이번 대회 아이스댄스에 홀로 출전해 사실상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또 내년 1월 열리는 2026 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도 따냈다.

이번 대회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하고 있다. 내년 1월 열리는 2차 선발전 성적을 합해 올림픽 국가대표를 정한다.

한국은 올해 3월 열린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임해나-권예 조가 18위를 차지해 국가별 분배 원칙에 따라 올림픽 아이스댄스 종목 출전권 1장을 얻었다.

한국 피겨가 동계올림픽 아이스댄스 종목에 나서는 것은 202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의 양태화-이천군 조, 2018년 평창 대회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에 이어 세 번째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권예는 지난해 12월 한국 국적을 얻어 내년 동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빙판 위를 누빈다. 권예의 연맹 공식 등록명은 콴예다.

임해나는 한국-캐나다 이중국적자다.

대회를 마친 뒤 임해나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너무 기쁘다"며 "프리댄스에서 마지막 리프트 동작과 커브 리프트에서 살짝 흔들려 아쉽지만, 그동안 취약했던 부분을 극복했다고 생각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예는 "예전 랭킹대회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힘이 됐다.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팬들 앞에서 연기해 기뻤다"며 미소지었다.

올해 2월 사대륙선수권대회 이래 한국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나선 권예는 소감을 묻는 말에 한국어가 다소 서투름에도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대표한다는 것이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올림픽이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권예는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압박감과 흥분을 동시에 느낀다. 올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권을 따냈을 때보다 올림픽이 다가온 것이 실감이 난다"며 "내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꿈꿔왔던 무대가 가까이 다가왔다"고 기대했다.

임해나는 "밀라노행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는 믿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중 국적자인 민유라와 권예와 마찬가지로 귀화 선수였던 겜린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프리 댄스에서 '홀로 아리랑'에 맞춘 연기를 펼쳐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임해나는 "민유라와 겜린 선수가 아리랑에 맞춰 연기하는 것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감동적인 프로그램이었다"며 "우리도 올림픽 무대에 한국의 아이스댄스 조로 설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권예는 "민유라-겜린 조가 전통 음악에 맞춰 멋진 연기를 펼쳤다. 우리가 당시 경기 영상을 봤을 때 내가 한국 국적을 얻기 전이었고, '저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이제 우리가 몇 년 전에 TV를 통해 봤던 무대에 설 기회를 얻었다. 자랑스러울 뿐"이라고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올림픽 무대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임해나와 권예는 앞으로 두 달 동안 보완에 집중한다.

임해나는 "마지막 두 달 동안 기술적인 면에서 보완을 이루고 싶다. 또 프로그램에서 더 강하게 캐릭터를 연기하며 예술성도 더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권예는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서 뛰면서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고, 남은 시간 동안 세밀함을 더하고 싶다. 또 우리가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림픽까지 이 부분을 한층 살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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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 올림픽 앞둔 임해나-권예 "밀라노행 비행기 타야 실감날 것 같아"

기사등록 2025/11/30 13:55:2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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