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 "러시아 무인기 또다시 영공 침범…항공안전 위협"

기사등록 2025/11/30 03:10:44

[쿠후레슈티 데 조스=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몰도바 쿠후레슈티 데 조스의 한 마을에서 경찰관들이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드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몰도바 영공까지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5.11.26
[쿠후레슈티 데 조스=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몰도바 쿠후레슈티 데 조스의 한 마을에서 경찰관들이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드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몰도바 영공까지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5.11.2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몰도바 당국은 29일(현지시간) 러시아군 무인기(드론) 2기가 자국 영공에 진입해 항공기 운항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CNN과 AFP 통신은 이같이 전하면서 러시아 드론의 몰도바 영공 침범이 최근 9일 동안 3번째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몰도바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무인기 2기가 러시아에서 발진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몰도바 영공 위를 비행한 뒤 우크라이나 영토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상황 발생 직후 몰도바 민간항공 당국은 안전 조치를 위해 전날 오후 10시43분~11시53분(한국시간 29 오전 5시43분~6시53분)까지 1시간10분 동안 영공을 폐쇄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속에서 벌어진 위협적 행위이자 민간 항공 및 국민 생명에 대한 위험을 초래한 불법적이고 위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몰도바는 앞서 11월20일과 이번 주초에도 유사한 무인기 침범 사례를 제기한 바 있다.

마이아 산두 대통령은 2030년까지 몰도바의 유럽연합(EU) 가입 추진을 공언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비난해 왔다.

또한 산두 대통령은 러시아가 몰도바를 불안정하게 만들려 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몰도바 외무부는 반복되는 영공 침범과 관련해 올렉 오제로프 러시아 대사를 여러 차례 불러 항의했다.

하지만 오제로프 대사는 몰도바 외무부 건물 앞에 전시된 무인기가 실제 침범에 사용됐는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오히려 양국 관계 악화를 노린 의도적 조작 가능성을 내비쳤다.

산두 대통령이 집권한 2020년부터 몰도바와 러시아 간 관계는 급격히 악화했으며 러시아는 몰도바 정부가 반(反)러 정서를 조장하고 비우호적 행동을 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몰도바 의회는 이번주 수도 키시너우에 위치한 러시아 문화센터 폐쇄 명령을 내렸다.

의회는 러시아 문화센터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정치적 주장을 확산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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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러시아 무인기 또다시 영공 침범…항공안전 위협"

기사등록 2025/11/30 03:10:4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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