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ASF, 10월 이미 바이러스 유입…"충남 전체 임상검사 등 예찰 강화"

기사등록 2025/11/28 16:08:14

ASF 발생 추정일, 10월9일로 변경…충남 전체 임상검사

10월 초부터 폐사 늘었지만 정부기관 검사 의뢰 안해

전국 양돈농장 대상 개별농가 단위 ASF 전화예찰 실시

[당진=뉴시스] 충남 당진시가 지난 24일 ASF 발생이 확인된 송산면의 한 돼지농장 출입구에 '출입금지 표지판을 세워논 모습. (사진=당진시 제공) 2025.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당진=뉴시스] 충남 당진시가 지난 24일 ASF 발생이 확인된 송산면의 한 돼지농장 출입구에 '출입금지 표지판을 세워논 모습. (사진=당진시 제공) 2025.1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충남 당진에서 24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해당 양돈농장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추가 ASF 양성이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방역 범위를 넓히고 전국 단위 예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민간 가축병성감정실시기관에 보관돼 있던 시료를 확보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ASF 양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발생 시점으로 봤던 11월보다 한 달 이상 앞선 10월 초 이미 ASF 바이러스가 유입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발생 농장은 3개 농장이 400~480m 인접거리에 위치했고, 같은 농장주가 모돈·자돈, 육성돈, 비육돈을 일관사육 형태로 운영하는 구조다. 현장 조사에서는 대인소독 미실시, 전용 신발·작업복 미착용, 미등록 차량 운행, 부출입구 차량 소독기 미설치, 농장 간 기자재 공동사용 등 다수의 방역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검역본부는 농장주가 폐사 일지를 작성하지 않아 폐사 상황을 조사하던 중 지난달 초부터 폐사가 늘어 민간 검사기관에 네 차례 검사를 의뢰한 사실을 파악했다. ASF 검사는 정부기관에서만 검사가 가능하다. 이후 검역본부의 재검사 결과, ASF 양성을 확인했다.

발생 시점이 10월로 앞당겨지면서 역학 기간을 확대해 조사 중이다.

정부는 농장역학 28곳, 도축장 역학 409곳 등 추가 역학 관련 농장 437곳에 대한 임상·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충남 전체 양돈농장 1051곳에 대해 다음달 3일까지 임상검사를 시행한다. 기존 방역대 내 농가 30곳과 기존 역학농장 619곳은 이미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전국 양돈농장 5131호를 대상으로 ASF 의심 증상 발생 여부를 확인한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와 대한한돈협회가 전화예찰을 실시해 폐사율 증가, 고열, 식욕부진, 청색증 등 ASF 신고 기준 해당 증상을 확인한다. 정부는 신고 기준에 부합하는 농가가 식별될 경우 즉시 현장으로 이동해 임상·정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민간 검사기관에 10월1일부터 11월 27일까지 접수됐던 돼지 폐사체 검사 의뢰분 317건(709마리)에 대해서도 재점검이 진행된다. 시료가 남아있는 경우 검역본부가 직접 검사를 시행하고, 남아있지 않은 건은 지방정부가 새로 채취한 시료로 정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돼지 사육 규모가 가장 큰 충남에서 추가 발생이 없도록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해야 한다"며 "축산농가와 관련 종사자들의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돈 또는 비육돈 폐사, 고열, 식욕부진, 청색증 등 ASF 의심 증상을 보이면 즉시 가축방역기관(1588-4060, 1588-9060)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뉴시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5일 당진시 소재 돼지농장(463마리 사육)에서 ASF가 확진됨에 따라 관계부처와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5.1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5일 당진시 소재 돼지농장(463마리 사육)에서 ASF가 확진됨에 따라 관계부처와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5.11.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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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ASF, 10월 이미 바이러스 유입…"충남 전체 임상검사 등 예찰 강화"

기사등록 2025/11/28 16:08:1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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