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구 트위터)에 공개된 피규어 라부부 구매권을 판매하는 평양의 한 카페 내부 사진.2025.11.28.(사진=X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북한 평양의 한 카페가 인기 캐릭터 '라부부' 피규어를 얻기 위한 구매권을 사실상 100달러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과 북한을 오가며 활동하는 홍보 전문가 샐리 인은 최근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에 "평양의 한 카페가 꽤 흥미롭다"며 내부 사진과 안내문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번엔 바우처가 들어 있는 블라인드 박스 이벤트를 하더니, 이번에는 포인트를 모아 라부부 피규어를 준다"며 "라부부 하나를 얻으려면 커피에 100달러를 써야 한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전했다.
그가 공개한 안내문에는 '라부부 구매권을 판매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커피를 마시는 손님에게는 1달러, 마시지 않는 손님에게는 3달러에 판매한다. 구매권 100개를 모으면 라부부와 교환한다'고 적혀 있다.
커피를 마신 뒤 구매권을 모을 경우 약 100달러를 써야 피규어를 얻는 셈이다.
또 다른 사진에는 원목과 가죽을 활용한 인테리어, 낮은 톤의 조명 등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을 연상시키는 실내 모습이 담겼다.
책장 위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딸기 라떼 등 음료 메뉴 사진이 놓여 있었으며, 테이블에서는 여러 명이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해당 카페는 평양 락랑애국금강관 안에 위치해 있으며 '미래 리저브'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이곳은 미국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매장 '리저브'를 모방한 것으로 보여지며, 로고 역시 별 대신 알파벳 'M'을 변형한 심볼을 쓰고 있다. 해당 카페는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한편 스타벅스는 "북한에 운영 중인 매장은 없다"고 선을 그었고,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8월 이곳을 방문한 중국인 어학연수생은 "커피 3잔에 25달러를 지불했다"며 "평양은 물가가 비싸다"고 전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