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정부, 넥스페리아 통제권 포기했지만…공급망 혼란 지속
![[네이메헌=AP/뉴시스] 2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넥스페리아는 공개 서한을 통해 "중국 법인과 대화 재개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의미 있는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예측 가능하고 확립된 공급 흐름을 회복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네덜란드 네이메헌의 넥스페리아 본사 건물. 2025.11.28](https://img1.newsis.com/2025/10/15/NISI20251015_0000716329_web.jpg?rnd=20251015010431)
[네이메헌=AP/뉴시스]
2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넥스페리아는 공개 서한을 통해 "중국 법인과 대화 재개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의미 있는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예측 가능하고 확립된 공급 흐름을 회복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네덜란드 네이메헌의 넥스페리아 본사 건물. 2025.11.28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차량용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가 고객사들이 "임박한 생산 중단" 상황에 놓였다며, 중국 법인에 생산 정상화와 칩 공급 흐름 복원을 촉구했다.
2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넥스페리아는 공개 서한을 통해 "중국 법인과 대화 재개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의미 있는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예측 가능하고 확립된 공급 흐름을 회복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는 특히 고객들을 포함한 모든 당사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네덜란드·중국·미국 3국 정부가 얽히며 촉발된 이례적인 지정학적 갈등에서 비롯됐다. 미국이 넥스페리아의 중국인 CEO(최고경영자)를 교체하지 않으면 회사를 국가안보 위협 기업(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고, 이에 대응해 네덜란드 정부가 회사의 경영권을 직접 통제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 정부는 반발하며 넥스페리아 제품의 약 80%가 자국 내에서 가공돼 전 세계 고객사로 공급된다는 점을 들어, 중국 내 제품 수출 전면 중단 명령을 내렸고 사태는 급속히 악화됐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필수적인 칩 공급이 흔들리자, 네덜란드 정부는 넥스페리아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한다고 밝히며 갈등 완화에 나섰다. 이 결정은 분쟁 해결의 신호로 받아들여졌고, 이달 초 넥스페리아 칩이 다시 중국에서 출하되기 시작해 업계 불안을 일정 부분 진정시켰다.
그러나 네덱스페리아는 여전히 고객사들로부터 생산 차질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며, 공급망 회복이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회사 측은 "이 상황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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