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 여정 마무리…지구 15바퀴 수준
![[부산=뉴시스] 해양2000호.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9/18/NISI20230918_0001367025_web.jpg?rnd=20230918110328)
[부산=뉴시스] 해양2000호.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국립해양조사원은 28일 부산항 제5부두(관공선 부두)에서 해양조사선 해양2000호 퇴역식을 개최한다. 해양2000호는 지난 20일 마지막 임무를 끝으로 30년간의 항해를 마무리했다.
1996년 취항한 해양2000호는 길이 89m, 2000t급 대형 조사선이다. 연안부터 원양까지 광범위한 해역에서 ▲국가해양기본조사 ▲해류·수온·염분분포 등 해양물리조사 ▲국가 간 해양경계획정(연안국 간 해양 관할권이 중복되는 해역에서 상호 경계를 정하는 절차), 기초자료 취득 등 다양한 국가 임무를 수행해왔다.
항해 거리는 약 60만㎞다. 이는 지구 15바퀴에 달하는 항해 거리로, 대한민국 국토 면적의 약 6배(축구경기장 7만 개)에 해당하는 해역을 조사한 셈이다.
해양2000호는 각종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06년 공군 전투기 추락 사고, 2012년 바지선 침몰, 2019년 소방헬기 수색, 2023~2024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모니터링 조사 등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해양조사원은 지난 30년간 해양2000호가 확보한 해저지형·해양물리·환경 자료가 우리나라 관할해역 관리, 주변국과의 경계획정 협의, 해양자원 관리 및 국가정책 수립에 중요한 기반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퇴역식은 해양2000호의 헌신과 성과를 기리고, 새로운 해양 조사선 시대의 출발을 알리는 의미가 담겼다.
행사는 기념사, 해양2000호의 역대 선장에 대한 기념패 수여, 1996년 취항식 당시 김영삼 대통령 기념사 영상 시청, 선내 투어 순으로 진행된다.
![[부산=뉴시스] 친환경 조사선 온바다호. (사진=국립해양조사원 제공) 2025.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28/NISI20251128_0002005324_web.jpg?rnd=20251128123832)
[부산=뉴시스] 친환경 조사선 온바다호. (사진=국립해양조사원 제공) 2025.1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해양2000호를 뒤이을 차세대 친환경 해양조사선 온바다호는 내년 1월 인도받아 시험 운항을 거쳐 당해 6월21일 해양조사의 날 취항을 목표로 건조 막바지 단계다.
정규삼 해양조사원장은 "온바다호는 최신 조사 장비와 친환경 추진체계를 갖췄다. 해양조사의 정확성과 효율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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