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25개월 만에 최저
수도권도 양극화…서울·경기 30배 벌어져
![[서울=뉴시스]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투시도.](https://img1.newsis.com/2025/11/03/NISI20251103_0001982081_web.jpg?rnd=20251103094231)
[서울=뉴시스]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투시도.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지난달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수도권에선 서울과 경기의 청약 경쟁률 격차가 30배까지 벌어지는 등 청약시장 초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28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월 기준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7.42대 1(1년 이동평균, 단순평균은 8.08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보다 0.36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2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월별 추이를 보면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올해 5월 14.80대 1로(이동평균)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전환했다. 7월 9.08대 1, 8월 9.12대 1, 9월 7.78대 1에 이어 10월 7.42대 1까지 떨어지며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10월 경쟁률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수도권 외곽의 대규모 단지들이 대거 미달을 기록한 데 있다.
경기 평택 ‘브레인시티 비스타동원’은 1577가구 모집에 26명이 신청해 0.02대 1에 그쳤고, 파주 ‘운정 아이파크 시티’는 2897가구에 0.46대 1, 양주 ‘회천중앙역 파라곤’은 803가구에 0.17대 1, 미추홀구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857가구)도 0.72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과 경기 핵심지의 중소규모 단지들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대조를 이뤘다.
서울 동작구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은 326.74대 1, 서초구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237.53대 1을 기록했고, 경기 분당 ‘더샵 분당티에르원’ 역시 100.45대 1로 세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선호 단지와 비선호 단지의 격차가 커지면서 수도권 내에서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서울의 10월 평균 경쟁률은 83.68대 1이었으나, 경기도는 2.75대 1에 그치며 약 30배 차이를 보였다. 인천 역시 3.6대 1로 서울과 약 23배의 격차가 나타났다.
비수도권 역시 회복세는 제한적이었다. 대전 ‘도룡자이 라피크’가 유일하게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충남 ‘천안 휴먼빌 퍼스트시티’는 1222가구 모집에 0.06대 1로 사실상 미달이었다.
이외에도 경북 영주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영주 더리버’(0.71대 1), 경북 김천 ‘김천혁신도시 동일하이빌 파크레인’(0.47대 1), 부산 동래구 ‘해링턴플레이스 명륜역’(0.40대 1), 전남 여수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여수’(0.11대 1), 부산 사상구 ‘더파크 비스타동원’(0.09대 1) 등도 모두 1대 1을 넘지 못하며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주(0.22대 1), 전남(1.15대 1), 경남(1.20대 1) 등 지방 주요 도시 역시 한 자릿수에 그쳤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수도권 외곽의 경쟁률이 약화된 반면, 자금여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규제지역에서는 세 자릿수 경쟁률이 나타났다"며 "집값·대출·환율 등 불안 요인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서울 중심의 수요 편중이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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