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유엔 제재 위반 추적하는 국제 활동에 반대
중국 "유엔 제재 이행 구실로 중국 영해 침범" 비난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북한의 선박간 불법 환적을 감시하는 프랑스 해군 프리깃함 프레리알. 2022년부터 매년 파견되고 있다. (출처: 프랑스 해군 홈페이지 캡처) 2025.11.28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중국해군 함정이 지난달 북한의 불법 선박간 환적을 감시하는 프랑스 해군 프리깃함을 뒤따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국이 북한의 해상 밀수를 단속하는 국제 활동에 반대하고 있음이 새롭게 부각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NK NEWS)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프랑스 국방부는 자국 프리깃함 FS 프레리알호가 서해에서 일상적인 제재 감시 임무를 수행하던 중 “중국해군 선박과 상호작용을 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국방부는 “상호작용은 전문적이고 통제된 방식이었다”고 밝혀 충돌은 없었음을 시사했다.
앞서 프랑스 인텔리전스 온라인은 지난주 중국해군 선박이 프레리알을 추적했다고 보도했었다.
이 매체는 프랑스 프리깃함이 최근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증가한 남북 해상 경계선 인근에서 활동하는 “중국 어선단의 밀집도”를 관찰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프레리알호는 2021년 이후 유엔 제재를 위반해 석탄과 석유를 밀수하는 북한의 선박간 환적 활동을 추적해왔으며 올해 네 번째로 파견됐다.
프랑스 등 여러 서방 국가들이 한반도 주변 해역을 정기적으로 순찰하기 위해 선박과 항공기를 파견해왔다.
이 작전에 대해 북한과 중국 모두의 반발해왔으며 특히 중국은 자국 해안 인접 해역에서 활동을 중국 영토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해왔다.
중국은 제재 감시 임무를 하는 캐나다와 호주의 선박·항공기를 괴롭혔다는 비난을 받은 적이 있으며 지난해 5월에는 중국 전투기가 호주 해군 헬리콥터에 플레어(섬광탄)를 발사했다고 호주 정부가 주장했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유엔 제재 결의 이행을 구실로 중국 영해를 침범하는 “공격자”라고 규탄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중국은 과거에도 프랑스 해군의 이 지역 활동에 강하게 대응한 적이 있다.
연초 남중국해와 필리핀해를 있는 루손 해협을 통과하는 프랑스 항모 전단을 중국해군 군함 30~40척이 추적한 일이 있으며 프랑스 항모 전단은 중국 항공모함과도 조우했었다.
중국 정부는 대만 해협에 진입한 프랑스 군함들이 “중국 영해를 불법 침입했다”고 비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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