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유럽에 '안보보장 전 평화합의'"
백악관 "최종 평화안에 안보 보장 포함"
![[제네바=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와 유럽 측에 평화 협정을 우선 체결한 뒤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안을 논의하자는 입장을 취해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3일(현지 시간) 제네바 주재 미국 대표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11.27.](https://img1.newsis.com/2025/11/24/NISI20251124_0000812490_web.jpg?rnd=20251124051956)
[제네바=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와 유럽 측에 평화 협정을 우선 체결한 뒤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안을 논의하자는 입장을 취해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3일(현지 시간) 제네바 주재 미국 대표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11.27.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와 유럽 측에 평화 협정을 우선 체결한 뒤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안을 논의하자는 입장을 취해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폴리티코는 26일(현지 시간) 유럽 외교 당국자를 인용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유럽 동맹국들에게 '미국은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제공하기 전에 평화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25일 유럽 측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장기적 안보 보장안을 (평화 합의) 이후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유럽 관계자도 "루비오 장관은 지난 주말(23일) 제네바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언급했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지는 않았고, '영국·프랑스 측과의 통화'에서도 이를 반복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영국·프랑스 측과의 통화란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를 가리킨다. 앞서 25일 영국·프랑스 주도로 열린 의지의 연합 정상간 전화 회의에 루비오 장관이 최초로 참여하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에 직접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이 같은 관측은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가 보도에 관한 입장을 내지 않은 가운데, 백악관은 "최종 평화 계획에는 안보 보장이 반드시 포함될 것"이라고 밝혀왔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안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어떤 합의도 우크라이나에 완전한 안보 보장과 억지력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공개·비공개적으로 반복 확인해왔다"고 강조하며 "대통령과 안보팀은 갈등을 종식하고 지속적이고 실현 가능한 평화를 이끌기 위해 양측과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러시아 재침공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안보 보장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미국은 유럽 요구를 명시적으로 거부하지는 않았으나 거리를 둬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 협의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종전안 최초안 28개항에도 영토 획정 및 우크라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차단 조항이 매우 구체적으로 적시된 것과 달리 안보 보장 조항은 원론적으로만 규정됐다.
특히 미국의 직접적 역할은 '중재'로만 기술됐고, 병력 관련 조항의 주체는 모두 '나토'와 '유럽'으로 표기돼 미국의 러시아 재침공 의지가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협의를 거쳐 28개항을 19개항으로 조정했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 정정에 따르면 현재 종전안은 22개항으로 수정된 상태다. 안보 보장·영토 획정 등 민감한 사안은 정상간에 직접 논의하기로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에는) 유럽이 크게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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