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만 16㎏, 일어나는 데 1시간"…30대 여성, 수술비 모금 나서

기사등록 2025/11/27 08:51:31

최종수정 2025/11/27 09:11:49

[서울=뉴시스]영국 스코틀랜드 블레어고우리에 거주하는 멜리사 애슈크로프트(30)는 가슴 사이즈 80M, 무게만 16㎏에 달하는 가슴으로 인해 극심한 허리 통증과 운동 불가, 육아 곤란 등을 호소하고 있다.(사진출처: 더선 캡처) 2025.11.27.
[서울=뉴시스]영국 스코틀랜드 블레어고우리에 거주하는 멜리사 애슈크로프트(30)는 가슴 사이즈 80M, 무게만 16㎏에 달하는 가슴으로 인해 극심한 허리 통증과 운동 불가, 육아 곤란 등을 호소하고 있다.(사진출처: 더선 캡처) 2025.11.2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영국의 30대 여성이 거대한 가슴으로 일상생활조차 어려워지자 가슴 축소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모금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블레어고우리에 거주하는 멜리사 애슈크로프트(30)는 가슴 사이즈 80M, 무게만 16㎏에 달하는 가슴으로 인해 극심한 허리 통증과 운동 불가, 육아 곤란 등을 호소하고 있다.

멜리사는 "아침에 알람이 울려도 바로 일어날 수 없다. 몸을 지탱하기 어려워 침대에서 일어나는 데만 한 시간이 걸린다"며 "여덟 달 된 딸을 안아 올릴 수도 없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20세 무렵부터 가슴 축소 수술을 원했지만, NHS(영국 국민보건서비스)로부터 "출산과 모유수유가 끝난 뒤 다시 평가하겠다"는 답을 들었다.

그러나 두 아이를 출산한 뒤 돌아온 대답은 “BMI(Body Mass Index, 연령 구분에 따른 신체질량지수)가 높아 수술을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NHS 기준에 따르면 유방 축소를 받으려면 BMI 27 이하여야 하는데 멜리사의 BMI는 35라고 한다.

멜리사는 "이 정도 크기의 가슴을 가지고는 제대로 운동할 수조차 없다"며 악순환을 토로했다. "헬스장에 가는 것도 너무 창피하고, 뛰면 가슴 때문에 통증이 밀려온다. 의사들은 체중 감량 주사도 권했지만 부작용 사례가 많아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의 생활은 이미 정상적 기능을 잃은 지 오래다. 그는 "허리가 마치 70세 노인 같다. 진통제를 먹으면 어지러워 약에 의존할 수도 없다. 집안일을 하다 통증이 오면 멈추고 쉬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맞는 브라를 구하는 것도 부담이다. "정사이즈 브라는 82파운드(약 16만원)인데 살 수 없어 한 사이즈 작은 걸 20파운드에 구한다. 그래도 생활이 버겁다"고 토로했다.

사설 병원에서는 BMI 기준 없이 수술이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지만, 비용은 8000파운드(약 1600만원)이다. 그는 현재 수술비 모금을 진행하며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멜리사는 "수술만 할 수 있다면 인생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며 "아이들과 공원에서 뛰어놀고, 딸을 마음껏 안아줄 수 있는 평범한 하루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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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만 16㎏, 일어나는 데 1시간"…30대 여성, 수술비 모금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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