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이순신 전시’… 영웅의 기록과 '인간 이순신'을 만나다

기사등록 2025/11/27 10:00:00

최종수정 2025/11/27 12:00:24

국중박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28일 개막, 내년 3월 3일까지

난중일기·이순신 장검·징비록 등 국보 포함 267건 380여점 전시

이순신 종가 유물 20건 34점 진본 서울서 최초로 한꺼번에 공개

유홍준 "어려움 이겨내고자 하는 이들을 지지하는 응원의 기록"

[서울=뉴시스] 이순신 장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5.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순신 장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5.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올해 충무공 이순신 탄신 480주년을 맞아 인간 이순신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전시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8일 특별전시실에서 충무공 이순신 탄신 480주년·광복 80주년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을 개막한다. 전시는 전쟁의 기록과 인간 이순신의 내면, 시대가 만든 영웅 이순신까지 연속적인 서사로 엮었다.

임진왜란 이전 이순신의 철저한 대비와 조선수군 전술체계, 한산도 대첩으로 이어지는 조선수군의 전술체계를 소개한다. 명량대첩과 노량해전에 이르며 그가 느꼈을 절망과 재기의 시간, 전장에서 생을 마감한 마지막 순간까지 이순신의 궤적을 따라간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순신은 불가능의 순간을 가능으로 만든 이름"이라며 "패배와 좌절, 압도적 위기 앞에서 흔들리면서도 무너지지 않으려는 고뇌,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결단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이번 전시는 바로 그 지점을 응시한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난중일기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5.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난중일기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5.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는 총 258건 369점의 유물을 선보이는 최대규모 이순신 전시다.

친필본 '난중일기', '임진장초', 이순신 장검, '징비록' 등 총 258건 369점을 선보이는 사상 최대 이순신 전시다.  '난중일기', '임진장초', '서간첩', 이순신 장검, 류성룡의 회고록 '징비록', '조선방역지도' 등 국보 6건 15점이 포함됐다. 

천자총통, 지자총통 등 보물 39건 43점, 이충무공 유적보존 '성금대장' 등 국가등록문화유산 6건 9점이 더해져 전쟁에서 사용된 무기류를 포함해 이순신 관련 기록물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 노량해역에서 출수된 지자총통편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5.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노량해역에서 출수된 지자총통편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5.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난중일기', 충무공 장검을 비롯한 이순신 종가 유물 20건 34점의 진본이 서울에서 한꺼번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는 개인 소장자를 포함한 45개처의 협조로 이뤄졌다.

박물관 관계자는 "다양한 시대와 국가의 자료를 한자리에 모아 전쟁의 기록, 인간 이순신의 이야기, 그리고 시대가 만든 상징을 동시에 조망한다"고 말했다.
 
임진왜란의 침략국 일본의 다이묘(大名)가 보관해 온 유물도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다치바나 무네시게 가문의 투구·창·금박장식투구, 나베시마 나오시게 가문이 소장한 금채 '울산왜성전투도' 병풍,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초상화와 목상 등이다.
[서울=뉴시스]정왜기공도 후반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5.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왜기공도 후반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5.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과 극립중앙박물관이 나뉘어 소장해온 병풍 '정왜기공도병'이 한 공간에서 재회한다. 병풍의 전반부는 스웨덴 발렌베리가문이 소장하다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이, 후반부는 국립중앙박물관이 각각 보관해 왔다.

전시장에는 이순신의 전쟁·감정·기록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상들이 배치됐다.

도입부 영상은 바다의 이미지를 통해 장군의 결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조선 수군의 무기 운용과 당파·분멸 전술을 시각화한 영상, 난중일기 원문과 전투 병풍·탁본을 해석한 영상도 있다.  시민 인터뷰 영상과 에필로그 영상 '우리들의 이순신'은 오늘날 시민들에게 이순신의 의미를 되묻는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전시장 밖에 '감각으로 만나는 우리들의 이순신' 배움 공간에서 다색판화 엽서 제작과 디지털 학습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겨울방학에는 '어린이가 들려주는 이순신 이야기', '출격! 암호를 풀어라', '어린이 골든벨' 등 3종의 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서울=뉴시스]정왜기공도병 전반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5.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왜기공도병 전반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5.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이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마을을 지지하는 응원의 기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28일 개막해 내년 3월3일까지 이어진다. 이순신 장군 서거일인 내달 16일에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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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이순신 전시’… 영웅의 기록과 '인간 이순신'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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