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생활비 6만원인데…男스트리머에 1억 탕진한 아내

기사등록 2025/11/27 03:40:00

최종수정 2025/11/27 06:32:24

[뉴시스] 남편은 생활비 6만원을 제외하고 모든 수입을 아내에게 맡겼지만, 아내는 남성 스트리머에게 거액을 탕진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SCMP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남편은 생활비 6만원을 제외하고 모든 수입을 아내에게 맡겼지만, 아내는 남성 스트리머에게 거액을 탕진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SCMP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남편은 생활비 6만원을 제외하고 모든 수입을 아내에게 맡겼지만, 아내는 남성 스트리머에게 1억원이 넘는 거액을 탕진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허난성 싱양에 사는 류 씨 부부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내는 남성 라이브 스트리머에게만 약 67만 위안(약 1억 390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혼 8년 차인 부부는 남편 류 씨가 싱양에서 25km 떨어진 정저우로 매일 출퇴근하며 생계를 꾸려왔다. 그는 월세 300위안(약 6만 2000원)과 최소한의 생활비를 제외하고, 사실상 모든 월급을 아내에게 전달해왔다. 아내는 전업으로 집에서 아이를 돌보며 지냈다.

류 씨는 지난 수년간 아내 계좌에 총 116만 위안(약 2억 4000만원)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아내의 계좌를 확인하려 하자 아내가 이를 거부했고, 이후 아내는 계좌 잔액이 0원이라는 사실을 실토했다. 이 과정에서 8만 위안(약 1656만원)을 추가로 빌린 사실도 드러났다.

아내는 116만 위안 전체를 이미 사용했으며, 그중 67만 위안이 특정 남성 스트리머 후원에 쓰였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나머지 거액을 어디에 사용했는지는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류 씨는 인터뷰에서 "저는 식비까지 아껴가며 번 돈을 모두 아내에게 맡겼다. 그런데 아내는 그 돈을 다른 남성을 위해 썼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내를 믿었지만, 뒤에서 칼을 맞은 기분이다. 지금은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내는 해당 스트리머와 실제로 만난 적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온라인에서 그에게 '자신을 아기라고 불러달라'고 요청하는 등 과몰입 상태였음이 드러났다.

현재 류 씨는 저축이 전혀 없는 데다 아내가 만든 8만 위안의 빚까지 떠안은 상황이다. 그는 이혼을 고려하며 공동 재산 절반을 돌려받기 위한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 사건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큰 논란을 낳았다. 누리꾼들은 "이혼이 답이다. 그는 정말 불쌍한 사람", "라이브 스트리머에게 팁을 주는 게 무슨 소용인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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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생활비 6만원인데…男스트리머에 1억 탕진한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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