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앞당기라더니 안 오면 취소…"미용실서 진상 취급 당해"

기사등록 2025/11/26 11:09:18

[뉴시스] 지난 24일 한 미용실에서 예약 시간을 일방적으로 앞당겨 놓고 손님이 항의하자 화를 냈다는 사연이 JTBC '사건반장'에 공개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지난 24일 한 미용실에서 예약 시간을 일방적으로 앞당겨 놓고 손님이 항의하자 화를 냈다는 사연이 JTBC '사건반장'에 공개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한 미용실에서 예약 시간을 일방적으로 앞당겨 놓고 손님이 항의하자 화를 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는 지난 주말 평소 이용하던 미용실에 당일 오후 3시 파마 예약을 했다.

30분 뒤 미용실에서 "다음 손님 때문에 2시까지 와달라"며 전화가 왔다.

A씨는 선약이 있어 "일정을 조율해 보고 연락드리겠다"고 답했지만, 조정이 어려워 곧바로 미용실에 "2시까지 방문이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자 미용실 직원은 "그럼 커트만 하든지 아니면 못 한다"고 설명했다. 파마를 받지 못하게 되자 A씨는 예약을 취소했다.

납득이 되지 않았던 A씨는 다시 미용실에 전화해 "일방적으로 손님 예약을 취소하거나 바꿔도 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직원은 "5시 예약 손님이 먼저 예약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A씨는 "처음부터 예약 창을 닫아놓든가, 배려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직원은 "누가 올 줄 알고 예약을 닫나, 우리는 커트 손님을 기다렸다"며 되레 화를 냈다.

A씨는 "먼저 예약한 손님에게 맞춰 어느 정도 시간을 조정하는 건 이해하지만, 일방적으로 변경을 요구하고 안 되면 취소하는 태도는 문제"라며 "오히려 나를 진상 취급해 황당했다"고 털어놨다.

양지열 변호사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주말에 시간을 비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며 "갑자기 예약이 무산되면 그 시간은 날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예약 후 시간 변경 요구를 받으면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다"며 "'커트만 가능' 또는 '1시간만 가능' 같은 부연 설명을 미리 제공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댓글 창에서는 "처리도 못 하면 예약은 왜 받냐", "미용실이 배가 불렀다", "시간상 안 된다고 설명했는데 언론에 제보까지 하냐. 손님도 진상이다" 등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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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앞당기라더니 안 오면 취소…"미용실서 진상 취급 당해"

기사등록 2025/11/26 11:09:1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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