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1500㎞ 떨어진 곳에서…잃어버린 반려견 재회

기사등록 2025/11/25 01:00:00

[뉴시스] 중국 해변에서 실종됐던 반려견이 3개월 만에 1500㎞ 떨어진 도시에서 발견돼 주인과 극적으로 상봉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 SCMP 캡처) 2025.11.24.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중국 해변에서 실종됐던 반려견이 3개월 만에 1500㎞ 떨어진 도시에서 발견돼 주인과 극적으로 상봉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 SCMP 캡처) 2025.11.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중국 해변에서 실종됐던 반려견이 3개월 만에 1500㎞ 떨어진 도시에서 발견돼 주인과 극적으로 상봉한 사연이 전해지며 누리꾼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산둥성 칭다오에 사는 가오 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3개월 전 정원에서 놀다 홀로 밖으로 나간 뒤 사라졌던 반려견 '셉템버(September)'를 다시 품에 안게 됐다고 밝혔다.

셉템버는 실종 당시 다른 개와 그 주인을 따라 대문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가오 씨는 이후 지역 보호소를 수차례 방문하고 온라인 실종·목격 게시물을 꾸준히 확인하는 등 수색을 이어왔으며, 닮았다는 제보가 들어오면 다른 도시까지 직접 찾아가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지난 6일 가오 씨는 후난성 창사의 한 누리꾼이 SNS에 올린 영상 속 래브라도의 피부 질환 자국을 보고 단번에 "셉템버가 맞다"라고 확신했다. 해당 누리꾼은 전날 새벽 폭우 속을 떠돌던 셉템버를 발견해 기숙사로 데려온 뒤 주인을 찾으려고 영상을 올린 상태였다고 한다.
[뉴시스] 새벽 폭우 속을 떠돌던 셉템버의 모습. (사진 = SCMP 캡처) 2025.11.24.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새벽 폭우 속을 떠돌던 셉템버의 모습. (사진 = SCMP 캡처) 2025.11.24.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영상 통화에서 가오 씨가 이름을 부르자 셉템버가 짖으며 반응했고, 그는 곧바로 반려동물 이동 서비스를 요청해 1100위안(약 22만원)을 들여 셉템버를 집으로 데려왔다.

그는 "셉템버가 달려와 안기며 울더라. 믿기지 않을 만큼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며 "누군가 데려갔거나 여러 지역을 전전하다 창사까지 간 것일 수도 있다. 어떤 일이 있었든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겠다"며 조만간 마이크로칩을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종 기간 동안 셉템버의 건강은 비교적 양호했으며, 오히려 체중이 조금 빠져 더 가벼워진 모습이었다고 한다. 성격에도 변화가 생겨 이전보다 덜 늘어져 있고 슬리퍼를 가져다주는 등 더 적극적으로 행동한다고 가오 씨는 전했다.

이 재회 소식은 현지 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운명이 이어준 것", "사랑의 힘이 만든 결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감동을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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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11/25 01: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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