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한 여성은 수년간 생리혈을 얼굴에 발라 피부를 관리해 왔다고 밝혔다.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24/NISI20251124_0002000617_web.jpg?rnd=20251124100452)
[뉴시스]한 여성은 수년간 생리혈을 얼굴에 발라 피부를 관리해 왔다고 밝혔다.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자신의 생리혈을 얼굴 팩으로 사용하는 '월경 마스크(menstrual masking)'가 온라인 상에서 유행처럼 번지며 논란이다.
20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틱톡 등 SNS에서 유행하는 '월경 마스크'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 게시물에서는 이 마스크에 콜라겐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 노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고 소개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 성형외과 저널(World Journal of Plastic Surgery) 연구에서는 생리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가 장기간 햇빛 노출로 인한 피부 손상과 노화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생리혈 자체를 피부에 바르는 것과는 전혀 다른 연구 결과다.
스킨케어 전문가인 마리암 아바스는 "의학적으로 생리혈의 줄기세포를 사용할 때는 생리혈 자체를 쓰는 것이 아니라 세포 분자를 추출해 쓰는 것"이라며 "살균되지 않은 환경에서 생리혈을 피부에 바르는 것은 감염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생리혈에 포함된 자궁 조직, 자궁경부 세포 등은 필수적으로 박테리아를 운반한다"며 "여드름성 피부나 민감한 피부에는 박테리아가 피부를 찢고 더 깊이 침투해 자극, 염증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헤르페스와 같이 성병에 걸린 사람이라면 성병이 피부로 전염될 위험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영국 피부과 협회원인 테스 맥퍼슨 교수 역시 "월경 마스크는 피부 재생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없으며 의학적 관점에서도 설득력이 없다"며 "사람들이 월경 마스크를 쓰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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