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남아공 동포 만나 "재외국민 투표하러 1박2일 가는 일 없게 할 것"(종합)

기사등록 2025/11/23 23:08:39

최종수정 2025/11/23 23:14:24

"지금도 당대표 뽑을 때 전자투표…안전성 문제 대부분 해결"

"'또 계엄하는 거 아닌가' 본국 걱정 없도록…자부심 갖게 최선"

李 "앞으로 재외동포청장도 동포 간담회 참석할 필요 있겠다"

[요하네스버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1.23. photocdj@newsis.com
[요하네스버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1.23. [email protected]

[요하네스버그·서울=뉴시스]김경록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인 동포들을 만나 "재외국민 여러분들이 주권 행사에서 엄청난 제약을 느끼고 비행기 타고 가서 1박2일로 투표했다고 그러는데, 대한민국 주인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기회를 정부가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것은 정말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며 관련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남아공 현지시간으로 23일 오후 1시께 요하네스버그 샌튼 컨벤션센터에서 남아공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특히 "앞으로 대사관이든 영사관이든 해당 권역 재외국민들 현황 파악이라도 정확하게 하고, 투표나 이런 것들 좀 쉽게 할 수 있도록 편의도 제공하고, 또 한인회 구성·활동에 대해 본국 정부가 지원도 좀 해서 재외국민들도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사실 미국도 우편 투표 하고 지금도 정당 당대표 뽑을 때 전자투표 한다"며 "안전성의 문제도 대부분 다 해결된 것 같기 때문에, 앞으로 재외국민 여러분께서 투표할 데가 없어서 또 등록하러 가고, 투표하러 또 가고 1박2일 3박4일 가는 그런 일 생기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요하네스버그에서 1400㎞ 떨어진 케이프타운에서 온 참석자가 있다는 소식을 언급하며 "그 긴 거리를 마다 않고 이렇게 많이 참석해주신 것은 아마도 대한민국 정부나 저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많아서 그러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동포 간담회가 양국 수교 후 최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본국이 뭐하고 있나, 또 계엄하는 거 아닌가, 창피스러운 일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하고 한류가 인기를 끌면 자부심도 느끼고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다' 생각하면서, 여러분 삶에도 자극적인 요소가 되지 않느냐"라며 "더 이상 본국 걱정하지 않도록, 본국에 대해 자부심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남아공 한인사회 대표와 경제인, 민주평통 자문위원, 한글학교 관계자, 문화예술인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전소영 남아공 한인회장은 이 대통령의 동포 간담회 개최에 사의를 표하며 "이번 대통령의 남아공 방문이 양국관계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재외공관 접근성 향상을 위한 분관 설치 등 참석 재외동포들의 여러 이야기를 들은 뒤 "앞으로 재외동포청장도 함께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동포 사회의 목소리를 함께 들을 필요가 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남아공 동포 간담회를 끝으로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참석 계기 남아공 방문 일정을 마무리, 이번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튀르키예로 향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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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남아공 동포 만나 "재외국민 투표하러 1박2일 가는 일 없게 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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