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채무 논란' 김혜성 사과…"미숙한 언행·인터뷰 태도에 죄송"

기사등록 2025/11/22 16:46:04

"빚 갚아드리려 했으나, 상대가 거절했다" 해명도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06. dahora83@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부친의 채무 논란에 더해 채권자를 향한 냉랭한 태도로 도마 위에 올랐던 김혜성(LA 다저스)이 고개를 숙였다.

김혜성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6일 공항에서의 제 미숙한 언행과, 이후 인터뷰에서 보인 태도로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당시 행동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다. 계속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현장에 계셨던 김 선생님, 취재를 위해 자리했던 기자분들, 그리고 이 장면을 지켜보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김혜성 부친의 채무 논란은 그가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귀국길에 공항에서 이른바 '고척 김선생'이라 불리는 A씨를 마주하며 다시 한번 불거졌다.

지난 6일 김혜성이 귀국하는 인천국제공항에 A씨는 '어떤 X은 LA 다저스 갔고 애비 X은 파산·면책'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나타났고, 김혜성은 인터뷰 도중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후 김혜성의 부친이 수년째 A씨와의 채무를 해결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떠올랐고, SBS '궁금한 이야기Y'가 해당 사안을 다룬다고 알려지며 논란은 거세졌다.

그리고 지난 21일 방영된 방송에는 김혜성의 부친과 A씨가 직접 만나 갈등을 해결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06. dahora83@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06. [email protected]

이에 김혜성도 다시 한번 자신의 입장을 전하며 논란을 잠재우고자 했다.

이날 김혜성은 "최대한 조용히 자숙하는 것이 진심으로 반성하는 방법이라 생각했다"며 해당 사안에 말을 얹지 않은 이유를 밝히며 "저의 침묵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피하려는 태도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어 A씨와 얽힌 오랜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에 나섰다.

김혜성은 "그분은 제가 고등학생이던 시절부터 학교에 찾아오셨다. 2018년부터는 경기장과 공항 등에서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이어오셨다"며 "2019년 인천 문학구장에서 그분을 처음 직접 뵀을 때 '제가 빚을 갚아드리겠다'고 말씀드리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분께서는 '선수에게 돈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셨고, 이후 공개적인 시위를 이어오셨다. 동료 선수들과 팬들에게 큰 폐가 될까 싶어 항상 죄송한 마음이었다"고도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동안 가족이라는 책임감으로 계약금과 월급을 포함해 금전적으로 아들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왔다. 아버지의 채무로 피해를 입으신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혜성은 "1년 만에 귀국하는 자리에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그 순간 감정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채 해서는 안 될 언행을 하고 말았다. 변명의 여지 없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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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채무 논란' 김혜성 사과…"미숙한 언행·인터뷰 태도에 죄송"

기사등록 2025/11/22 16:46:0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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