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에 "돼지" 칭한 트럼프…백악관 "매우 솔직" 두둔

기사등록 2025/11/21 10:45:18

최종수정 2025/11/21 10:49:09

백악관 "트럼프, 역사상 가장 투명한 대통령…개방적"

[워싱턴=AP/뉴시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20일(현지 시간)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1.21.
[워싱턴=AP/뉴시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20일(현지 시간)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1.21.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백악관이 기자를 "돼지"로 칭해 논란을 빚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두둔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0일(현지 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 상대 '돼지(piggy)' 발언의 진의를 묻는 말에 "대통령은 이곳의 누구에게든 매우 솔직하고 정직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당신 모두가 그것을 봤고, 경험했을 것"이라며 "그게 미국 국민이 이 대통령을 다시 선출한 많은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그(트럼프)는 가짜 뉴스를 발견하면 목소리를 낸다"라고도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당신이 그에게 거짓말을 하고 그와 행정부에 관한 가짜 뉴스를 퍼뜨리면 그는 실망감을 느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역사상 가장 투명성을 갖춘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그(트럼프)는 이 브리핑룸의 모든 이에게 전례가 없는 접근권을 준다"라며 "당신들은 거의 매일 오벌오피스에 가서 대통령에게 질문을 할 수 있다. 그는 당신들 면전에서 솔직하고 개방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간이 질의 중 엡스타인 관련 질문을 받고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답한 뒤 해당 기자를 가리키며 "조용히 해, 돼지"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부터 기성 언론을 향한 적개심을 숨기지 않았다. 코로나19 시절 CNN 소속 기자의 백악관 출입을 정지한 이력이 있으며, 각종 선거 유세에서 언론사 카메라를 가리켜 "가짜 뉴스"라고 칭하기도 한다.

엡스타인 문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줄곧 그 지지층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진영의 분열 씨앗으로 여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의회가 송부한 엡스타인 파일 공개법에 서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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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에 "돼지" 칭한 트럼프…백악관 "매우 솔직" 두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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