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8월 이어 이달 17일에도 참고인으로 조사
드론돔, 2022년 9월 19일 경호처와 1793만원 계약
바쉐론 시계 전달 경위·중기부 행사 소개 배경 추궁 전망
![[서울=뉴시스] 서성빈 드론돔 대표가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 '로봇개' 납품 사업 수주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명품 시계를 건네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20일 서 대표를 재차 소환한다. 2025.11.2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29/NISI20250829_0020951414_web.jpg?rnd=20250829112248)
[서울=뉴시스] 서성빈 드론돔 대표가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 '로봇개' 납품 사업 수주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명품 시계를 건네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20일 서 대표를 재차 소환한다. 2025.11.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서성빈 드론돔 대표가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 '로봇개' 납품 사업 수주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명품 시계를 건네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20일 서 대표를 재차 소환한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 대표를 재차 불러 조사한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8월 8일 서 대표를 참고인으로 조사한 뒤 이달 17일 같은 자격으로 소환한 바 있다.
'로봇개 의혹'은 지난 2022년 김 여사와 가까운 사이로 지목된 서 대표가 대표로 있는 드론돔이 그간 별다른 실적이 없음에도 수의 계약 형태로 대통령 경호 로봇 임차 용역 사업을 따는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드론돔은 지난 2022년 7월 1일 미국 로봇회사인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 한국법인과 1년 간의 총판계약을 맺은 뒤 9월 19일 대통령경호처와 1793만원 상당의 '경비 로봇 임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다만 드론돔은 관련 실적이 없었는데, 그가 윤 전 대통령 취임식 때 초청을 받은 점과 대선 당시 1000만원의 고액 후원금을 냈던 정황이 드러나면서 수의 계약 등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특검팀은 서 대표가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5400만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사의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 시계를 건넨 정황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서 대표는 그해 5~6월 시계를 예약하기 위해 김 여사에게 500만원 상당의 현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같은 해 9월 "영부인이 사는 것"이라며 매장 직원에게 김 여사와 영상 통화를 시켜준 뒤 시계를 3500만원에 할인받아 구입했고 해당 시계를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이 같은 정황을 터잡아 특검팀은 서 대표가 사업 수주를 대가로 시계를 건넸다고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개최한 각종 행사에 로봇개가 등장한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로봇개는 2022년 8월 '동행축제 전야제' 행사와 2024년 1월 출판기념회에 소개됐는데, 특검팀은 관련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서 대표는 시계 대금 3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했고 대신 구매해 준 것에 불과해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애초에 고스트로보틱스가 지난 문재인 정부 때부터 용산 시민공원의 '과학 경호' 관련 논의를 거쳐왔기에 수의 계약 등 특혜를 받은 적 없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특검팀은 이날 서 대표를 상대로 로봇개 계약 경위, 시계의 대가성, 중기부 행사에 로봇개가 나타난 배경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달 1일 고스트로보틱스의 전 대표를 부르고 전날엔 기획관리실장을 맡은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을 조사하는 등 수사에 고삐를 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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