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씨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2025.11.19.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9/NISI20251119_0021065939_web.jpg?rnd=20251119100024)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씨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2025.1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양평 공흥지구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가 3시간만에 구속 심사를 마쳤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10시10분부터 낮 12시55분까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손실) 등 혐의를 받는 김씨에 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김씨는 구속 심사를 마치고 나오며 '특검에서는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보고 있는데, 오늘 심사에서 어떤 점을 소명했나' '김건희 여사의 물건들을 왜 장모댁으로 옮겨놨나' 등의 질의에 대답하지 않았다.
김씨 측은 일부 사실관계를 인정하는 취지로 말했지만,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검 측에서는 문홍주 특별검사보(특검보)를 비롯해 김경호·박노수 특검보 등이 구속 심사에 들어갔다.
앞서 오전 9시35분 법원 안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빠르게 발걸음을 옮겨 구속 심사 장소로 이동했다. 그는 '오늘 어떤 부분 소명하실 건지' '혐의 다 계속 부인하시는 건지'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 여사 일가가 실소유자로 알려진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씨가 지난 2011~2016년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일대 아파트 사업의 개발부담금을 부당한 방법으로 부담하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또 ESI&D는 당시 양평군 공흥리 일대 2만2천411㎡에서 도시 개발 사업을 벌이며 350세대 규모 아파트를 지었는데, 8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공사비를 많이 쓴 것처럼 꾸민 위조 자료를 제출하는 등 개발부담금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김 여사가 인사 청탁을 대가로 받은 금품들을 숨겼다는 의혹도 구속 여부를 가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은 지난 7월 양평 공흥지구 의혹으로 김씨와 장모 자택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건넨 190만원 상당의 금거북이와 당선 축하 카드, 경찰 간부들의 이력이 편철된 명단을 발견했다. 법원으로부터 새 영장을 받아왔을 때 카드와 명단이 사라졌는데, 여기에 김씨가 관여했다는 게 특검의 주장이다.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지난 2023년 2월에 건넨 1억4000만원 상당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가 김씨 집에서 장모 집으로 옮겨진 정황도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지난 8월 폐쇄회로(CC)TV를 통해 압수수색 직후 그림이 옮겨진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에 관한 구속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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