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AI주 조정은 달라"…엔비디아 실적·美고용지표가 운명 가른다

기사등록 2025/11/19 15:04:06

최종수정 2025/11/19 15:06:23

AI 투자 광풍 속 자산 전반으로 흔들림 확산

엔비디아 실적→美 고용보고서 연속 발표

[서울=뉴시스] 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I 열풍의 대표주자인 엔비디아가 19일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11.19.
[서울=뉴시스] 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I 열풍의 대표주자인 엔비디아가 19일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11.19.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AI(인공지능) 랠리를 이끌어온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과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중단)으로 지연된 9월 고용보고서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최근 조정 국면에 들어선 미국 증시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I 열풍의 대표주자인 엔비디아가 19일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는 올해 증시 랠리를 이끈 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지를 가늠할 핵심 지표로 꼽힌다. 9월 고용보고서도 20일 공개된다.

WSJ은 "두 지표는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크게 흔들린 시장 분위기를 다시 규정할 '결정적 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9일 212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고점 대비 14% 넘게 빠진 상태다. 주가 급락은 주요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피터 틸의 매크로 헤지펀드를 비롯해 여러 투자자가 엔비디아 주식을 대거 매도했고, 그 충격은 다른 AI 관련 종목은 물론 암호화폐·금 등 대체자산 전반으로 번졌다. 워런 버핏이 새로 매수한 빅테크 알파벳 역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미국 증시는 높은 밸류에이션 속에서도 수년간 반복적인 조정을 겪었고, 그때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반등해왔다. 그러나 이번 조정이 단순한 숨 고르기인지, 경기 둔화의 전조인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전국보험의 마크 해커트 최고시장전략가는 "불확실성이 워낙 크다 보니 투자자들이 가장 쉽게 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관망'"이라며 "불안과 변동성은 무언가를 확신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생긴다"고 말했다.

S&P500 지수는 올해 13% 상승했지만 최근 고점 대비 약 4% 낮아진 상태다. 다만 기술적 지표는 이번 변동성이 이전보다 오래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S&P500과 나스닥지수가 138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파이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케이티 스톡턴은 "이번 조정은 과거와 다르다"며 "충분히 의미 있는 하락"이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이제 'AI 투자 심리'를 가늠하는 분기별 이벤트가 됐다. 과거에도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았음에도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뒤 다시 매수세가 몰리는 흐름이 반복됐다. 이번에도 투자자들은 AI 칩 수요·신규 주문 대응 능력·중국 수출 규제 여파 등을 주시하고 있다.

메인스트리트리서치의 제임스 데머트는 "완벽한 실적이 아니면 주요 지수까지 충격을 줄 수 있다"면서도 "최근 한 달간 엔비디아 주가가 10% 조정받은 만큼 기대치의 부담은 다소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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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AI주 조정은 달라"…엔비디아 실적·美고용지표가 운명 가른다

기사등록 2025/11/19 15:04:06 최초수정 2025/11/19 1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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