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에 "발언 철회" 요구…호주머니에 손 넣고 대면도(종합)

기사등록 2025/11/18 18:51:25

최종수정 2025/11/18 19:04:24

중국 외교부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장, 일본 외무성 측에 엄정한 교섭 제출"

일본 당국자가 중국 측에 쩔쩔매는 동영상도 온라인에 유포

[베이징=뉴시스] 중국중앙(CC)TV 산하 소셜미디어(SNS) 계정인 위위안탄톈(玉淵潭天)은 18일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국장)과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베이징에서 회담을 진행한 이후의 모습이 담긴 듯한 영상을 현지 SNS 웨이보에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중국과 일본 당국자의 상반된 행동이 담긴 모습이 눈에 띈다.(사진=위위안탄톈 웨이보 계정 갈무리) 2025.11.18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 중국중앙(CC)TV 산하 소셜미디어(SNS) 계정인 위위안탄톈(玉淵潭天)은 18일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국장)과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베이징에서 회담을 진행한 이후의 모습이 담긴 듯한 영상을 현지 SNS 웨이보에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중국과 일본 당국자의 상반된 행동이 담긴 모습이 눈에 띈다.(사진=위위안탄톈 웨이보 계정 갈무리) 2025.11.18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대만 문제 개입과 관련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발언으로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양국 외교 당국자가 만난 자리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즉각 철회하라고 중국 측이 항의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오전에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국장)이 베이징에서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협의를 진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협의 중에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중국과 관련된 잘못된 발언에 대해 일본 측에 다시 한 번 엄정한 교섭(중국이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일컫는 표현)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에 따르면 류 사장은 이날 회담에서 "다카이치의 잘못된 주장은 국제법과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을 엄중하게 위반하고 전후 국제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일 4대 정치 문건(중·일 수교와 관련해 양국이 채택한 ▲1972년 중·일 공동성명 ▲1978년 중·일 평화우호조약 ▲1998년 중·일 공동선언 ▲2008년 전략적 호혜관계 전면적 추진을 위한 공동성명)의 정신을 심각하게 위배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근본적으로 훼손하고 성격과 영향이 매우 악질적"이라며 "이는 중국 인민의 공분과 규탄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일본이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고 중국 관련 문제에 대해 사달을 일으키는 것을 중단하며 실제 행동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수정하여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수호할 것을 엄숙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중·일 관계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마오 대변인은 "중·일 관계의 현 국면은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과 관련된 잘못된 발언을 공공연히 하고 중국 내정에 대놓고 간섭한 데 원인이 있다"며 "중국은 핵심 이익을 수호하고 국제 정의를 지키겠다는 입장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베이징=뉴시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9.9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9.9 [email protected]
이어 "일본은 즉시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고 깊이 반성하며 방침을 바꿔 중국 인민에게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양국 외교 당국자들이 회담을 마친 뒤의 모습이 담긴 듯한 동영상이 중국 온라인상에 확산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중국 관영 방송인 중국중앙(CC)TV 산하 소셜미디어(SNS) 계정인 위위안탄톈(玉淵潭天)이 공개한 영상이다.

영상에서는 류 사장이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잠시 가나이 국장을 내려다보며 뭔가를 얘기한 뒤 걷는 모습이 담겼다. 이와 반대로 가나이 국장은 고개를 숙인 채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류 사장의 말을 묵묵히 듣다가 차를 타고 떠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날 회담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존립위기 사태' 발언과 중국의 거친 역공으로 중·일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당국자들이 처음 대면한 자리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회담에 앞서 양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가나이 국장은 이번 답변이 종전 정부 견해의 범위 안에 있으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일본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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