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판 올리브영' 나이카서도 K뷰티 존재감 확대 "MZ가 수요 견인"

기사등록 2025/11/18 14:32:42

K뷰티 거래액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

14억 인구 인도, 연 13% 성장하는 글로벌 뷰티 격전지

[서울=뉴시스] 인도 최대 뷰티 플랫폼 '나이카(Nykaa)'에 마련된 K뷰티 브랜드 전용관(사진=나이카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인도 최대 뷰티 플랫폼 '나이카(Nykaa)'에 마련된 K뷰티 브랜드 전용관(사진=나이카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병훈 기자 = '14억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인도가 글로벌 뷰티 시장의 신흥 격전지로 떠오르는 가운데, '인도판 CJ올리브영'으로 불리는 현지 최대 뷰티 플랫폼 '나이카(Nykaa)'에서 K뷰티 상품 거래가 급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8일 나이카가 발표한 회계연도 2026년 2분기(2025년 7~9월)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자사 플랫폼 내 K뷰티 제품의 총 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늘었다.

나이카는 현지에서 '인도의 올리브영'으로 불릴 만큼 영향력이 큰 온·오프라인 뷰티 유통 채널로, 작년 앱 내에 K뷰티 전문 스토어를 론칭하며 한국 화장품 카테고리를 별도로 강화해왔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자사 헤어 브랜드 려(RYO)와 미쟝센을 비롯해서 인디 브랜드 토리든(Torriden), 닥터엘시아(Dr.Althea)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앙칫 나야르 나이카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K뷰티가 Z세대와 젊은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스킨케어 제품 사용을 빠르게 확산시키는 주요 성장 동력이라고 보고 있다"며 "디지털과 오프라인 채널, 다양한 이벤트 및 체험 활동을 통해 K뷰티 인지도와 교육을 적극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발간한 '인도 뷰티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 인도 뷰티 시장 규모는 약 210억 달러(한화 35조원)로 추산된다.

회계연도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인도 화장품 시장이 연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 가운데 약 64%를 차지하는 스킨케어 부문은 연평균 14% 성장하며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현재 인도의 1인당 스킨케어 지출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아직 시장 초기 단계에 가깝다.

그럼에도 인구 14억 규모의 시장의 잠재력과 최근 나타나는 소득 상승세에 주목한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이 '선점 효과'를 노리며 앞다퉈 시장 진입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K뷰티 브랜드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일찍이 이니스프리 인도 법인(Innisfree Cosmetics India Private Limited)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해당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176억원이다.

한국의 대(對)인도 화장품 수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작년 기준 수출액은 2015년 대비 약 13배 늘었으며, 최근 9년간 연평균 33%, 최근 3년간은 38%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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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판 올리브영' 나이카서도 K뷰티 존재감 확대 "MZ가 수요 견인"

기사등록 2025/11/18 14:32: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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