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가계빚 증가폭 '반토막'…"4분기는 더 안정"

기사등록 2025/11/18 12:00:00

최종수정 2025/11/18 14:04:24

가계신용 증가폭 25.1→14.9조

가계대출 증가폭 23.6→12조

6·27 부동산 대책 영향…4분기에도 안정세

한국은행 '2025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CSI는 122로 전월(112)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정부가 10·15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는 4년 전 문재인 대통령 집권 말기 수준 이후 최대 수준으로 올랐다.   사진은 이날 서울 반포대교에서 바라본 아파트 건축 현장의 모습. 2025.10.2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CSI는 122로 전월(112)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정부가 10·15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는 4년 전 문재인 대통령 집권 말기 수준 이후 최대 수준으로 올랐다. 사진은 이날 서울 반포대교에서 바라본 아파트 건축 현장의 모습. 2025.10.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6·27 부동산 종합 대책에 올해 3분기 가계신용(가계빚)이 14조9000억원 늘며 증가폭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10·15 부동산 대책까지 추가되면서 4분기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더 안정될 것으로 봤다.

한은이 18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계신용은 전분기말 대비 14조9000억원 늘며 196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6분기 연속 증가세로 전분기(+25조1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가계신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12조원 늘며 1845조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6분기 증가세로 2분기(+23조6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절반으로 축소됐다. 1년 전보다는 48조2000억원 늘며 직전분기(+53조300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상품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2분기 14조4000억원 증가에서 3분기에는 11조6000억원 증가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이 감소 전환하며 9조2000억원 증가에서 3000억원 증가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신용대출 한도가 연소득 이내로 제한되는 6·27 가계부채 관리 방안 등의 영향이다.

주택거래 감소 영향도 작용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랴랭은 13만5000가구로 2분기(15만9000가구)보다 소폭 줄었다. 수도권은 8만3000가구에서 6만4000가구로 감소했고, 서울은 26만 가구에서 19만5000가구로 축소됐다.

기관별로 예금은행 증가폭은 19조3000억원에서 10조1000억원으로 축소됐다.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조원에서 2조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가운데 기타대출 감소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기타금융기관은 1조30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감소 전환했다.

판매 신용은 전분기대비 3조원 늘며 2분기(+1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민간 소비 회복세와 함께 휴가철 신용카드 사용과 지방세(재산세) 납부 수요 증가 등으로 신용카드가 늘어난 영향이다. 1분기(-1조6000억원) 마이너스 이후 2분기째 증가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5조4000억원 증가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가계신용은 2분기 중 비교적 빠르게 증가했지만 6·27 대책과 7월부터 시행된 3단계 스트레스 DSR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면서 "주담대 증가폭과 주택 관련 정책 대출도 2분기보다 증가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4분기에도 주담대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김 팀장은 "6·27대책에 이어 10월 추가 대책 영향으로 주담대 증가세가 보다 안정될 것"이라며 "고가대출 대출 한도가 줄면서 레버리지가 그만큼 감소한 만큼 안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가계신용은 3분기 중 빠르게 안정됐지만, 실질GDP는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높아져 3분기 중 가계부채 비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부와 한은은 명목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GDP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지난해 4분기 89.6%으로 90% 아래로 떨어진 후 올해 1분기에는 89.4%로 하락했다가 2분기 89.7%로 올랐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를 급격히 줄여도 문제가 되는 만큼 GDP 대비로  80%로 천천히 내려가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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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가계빚 증가폭 '반토막'…"4분기는 더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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