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통합 돌봄 중심에"…간협, 6대 정책과제 발표

기사등록 2025/11/17 17:08:12

간협, 2025 간호정책 선포식 개최

간호대상에 이경식 전 연대 교수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 간호정책 선포식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5.11.1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 간호정책 선포식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5.1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간호계가 지난해 '간호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향후 국가 보건의료 방향을 이끌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대한간호협회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 간호정책 선포식'에서 '간호·요양·돌봄 통합체계 구축 및 운영' 등 6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올해 슬로건은 '간호사 중심의 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간호·요양·돌봄 통합체계 완성'으로 고령화 심화와 지역사회 돌봄 확대 등 변화한 보건의료 환경 속에서 간호사의 역할을 국가 정책의 중심축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간호법 제정 등 간호계의 숙원을 위해 노력해 온 간호계 지도자들에게 감사한다"며 "간호계 현안을 함께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는 "간호법 제정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며, 국민 돌봄 체계 완성을 위해 정책적으로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간호법 제정으로 간호사들이 현장에서 보람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제정된 간호법의 여러 제도와 정책이 의료 현장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도 영상 축사에서 "앞으로 정부와 간호계가 손을 맞잡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간호는 의료뿐 아니라 국가 돌봄체계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간호사의 역할은 앞으로 더 넓어지고 더 중요한 책임을 맡게 될 것"이라며 체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호세 루이스 코보스 세라노 ICN 회장은 "한국의 간호법 제정은 간호전문직의 위상을 높이고, 환자 돌봄의 질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며 "올해의 간호정책 선포식 슬로건은 간호의 새시대를 여는 비전을 보여준다" 평가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초고령사회 진입과 1인 가구 증가로 국가적 돌봄 체계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며 "치료 중심 의료에서 벗어나 의료·요양·지역 돌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통합 돌봄체계가 국가적 의무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선포한 '간호사 중심 협력 거버넌스'는 간호·요양·돌봄을 아우르는 국가 인프라를 새롭게 설계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이를 통해 환자는 병원 밖에서도 지역 돌봄체계와 자연스럽게 연계되고 고령자·만성질환자·취약계층은 끊김 없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와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 간호정책 선포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11.1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와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 간호정책 선포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11.17. [email protected]
신 회장은 "이번 간호정책 선포식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돌봄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출발점"이라며 "간호계는 정부·국회·지자체·의료·요양기관과 협력해 대한민국형 통합 돌봄 모델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간호대상은 이경식 전 연세대 석좌교수가 수상했다. 이 박사는 국내 보건간호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간호전문직의 사회적·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려대 간호학과 재직 시절 보건간호학을 독립된 전문 영역으로 확립하고 예방·교육·정책을 통합한 현대적 보건간호 교육체계를 정립한 점도 높이 평가됐다.

1978년 우리나라 여성 의료인 최초로 WHO(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처 국장급을 맡아 국제 보건사업을 총괄했다. 그는 WHO 소속 35개 국가의 1차 보건의료 사업을 지휘하며 '저비용·고효율 보건서비스' 개념을 정립했고, 간호 인력이 공중보건의 핵심 인력으로 인정받는 기반을 마련했다. 

간호계 성과로는 2011년 간호교육 제도 개선과 처우 향상, 2024년 간호계의 숙원이던 간호법 제정을 꼽았다.

대한간호협회는 올해 추진할 6대 간호정책 과제로 ▲간호·요양·돌봄 통합체계 구축 및 운영 ▲환자 만족도·업무량 기반 간호사 배치기준 마련 ▲현장 밀착형 간호교육 혁신 ▲숙련도 기반 간호관리료 차등제 개편 ▲AI(인공지능) 기반 간호교육 표준모형 개발 및 디지털 인프라 확충 ▲간호의 질 향상을 위한 공정 보상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여섯 가지 과제는 단순한 제안이 아니라 국가 건강정책을 좌우할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특별강연에서 초고령사회 대비와 국민 돌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간호계의 비전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간호사 중심의 간호-요양-돌봄 통합체 완성'을 목표로 최근 법제화 성과를 기반으로 간호사의 역할을 병원에서 지역사회로 확장하겠다"며 "이를위해 재택간호 활성화, 장기요양보험과 건강보험 수가 현실화, 간호 인재 혁신 등을 추진해 국민의 평생 돌봄을 책임지는 새로운 돌봄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65만 간호인을 대표해 지역사회 간호사부터 간호대학생까지 구성된 '전국 간호인 대표 6인'은 결의문에서 간호사 배치기준 개선, 교육 혁신, 디지털 기반 교육 강화, 숙련도 인정 보상체계 확립 등을 요구했다.

전국 간호인 대표 6인에는 ▲조혜숙 너싱홈 그린힐 원장(지역사회 대표) ▲한미진 삼성서울병원 병동 파트장(상급종합병원 간호사 대표) ▲임미림 백석대 간호학과 교수(전국 대학교수 대표) ▲오미라 중앙대병원 보험심사팀장(보험심사 파트 간호사 대표) ▲황아영 용인예대 간호학과(간호대학생 대표) ▲박준용 우아한방병원 팀장(중소병원 간호사 대표)이 참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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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11/17 17:08: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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