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나 시의원 "시체팔이, 유가족 아닌 민주당 대상" 파문

기사등록 2025/11/17 10:43:14

'이태원 참사 유가족 모욕' 김미나 창원시의원…유죄

송순호 전 경남도당 위원장 "민·형사상 소송 검토 중"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전 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도당 관계자와 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이 1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미나 창원시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5.11.17. kgkang@newsis.com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전 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도당 관계자와 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이 1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미나 창원시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5.11.17.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2022년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모욕한 행위로 징역 3개월, 선고유예 2년이 확정된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이 최근 자신의 '시체팔이 족속들' 발언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아닌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것이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미나 시의원의 끊임없는 막말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즉각적인 사퇴와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과 창원시의회의 책임 있는 처분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송순호 전 경남도당 위원장은 "김미나 의원은 법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자성과 자중은 커녕, 이재명 대통령과 김현지 대통령실 비서관에 대한 의도적 망언을 재발하며 국민적 공분을 또다시 자아냈다"며 "최근에는 자신의 '시체팔이 족속들' 발언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아닌 민주당을 향한 것이었다며 이중적인 모욕과 민주당에 대한 명예훼손, 국민을 기만하는 저열한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손 전 위원장은 "더욱 충격적인 것은 자신의 이태원 참사 유가족 관련 막말을 최초 보도한 기자를 명예훼손과 스토킹으로 고소했다"라며 "이는 자신의 잘못된 언행을 비판하는 정당한 언론의 역할을 억압하려는 시도이자, 국민의 알권리를 막고 진실을 가리려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의원의 잇따른 막말과 관련해 민주당 차원에서 민·형사상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며 "민주당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이 도를 넘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김묘정 민주당 창원시의원단 대표는 "이러한 행태는 공인으로서의 도리를 저버린 것은 물론,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국민의 불신을 심화시키는 심각한 문제"라며 "경찰과 검찰은 고발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하루 빨리 기소하고, 법원은 그의 발언과 행동이 이미 선고유예의 조건을 위반 했으므로 징역형 선고유예를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전 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도당 관계자와 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이 1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미나 창원시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5.11.17. kgkang@newsis.com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전 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도당 관계자와 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이 1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미나 창원시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5.11.17. [email protected]
이어 "반인륜적 막말과 상식 이하의 행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즉각 제명하고 국민의힘은 이러한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며 "창원시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를 조속히 열어 의원 제명 안을 즉각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태원 참사 유족들을 향한 막말 논란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김미나 창원시의원은 최근 해당 내용을 최초로 보도한 일간지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하고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이태원 희생자나 유족들에 대해 '시체팔이 족속들'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다만 민주당 관계자에 대해 '시체팔이 족속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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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나 시의원 "시체팔이, 유가족 아닌 민주당 대상" 파문

기사등록 2025/11/17 10:43:1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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