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수요 전망…젠슨 황 발언 관심 집중
AI 기술 진보 가속화가 반도체 수요 증가 이끌어
수익화 우려 지속…고비용 구조 언제까지 가능할까
![[워싱턴=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 GTC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10.29.](https://img1.newsis.com/2025/10/29/NISI20251029_0000750856_web.jpg?rnd=20251029032142)
[워싱턴=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 GTC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10.29.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블랙웰(Blackwell)'을 비롯한 차세대 칩 수요가 계속 폭발적이라고 강조하지만, 산업 전반에서는 저비용·고효율 칩 경쟁 심화와 GPU 재활용 확대가 성장 속도를 제약할 수 있다는 반대 시각도 제기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 8일 대만 신주에서 열린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체육대회에 참석해 "블랙웰 칩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매우 강력하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성장 속도는 신제품 출시 속도와 비례한다.
엔비디아는 블랙웰(2025년), 루빈(2026년), 루빈 울트라(2027년), 파인만(2028년)으로 이어지는 1년 단위의 공격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전공 분야가 아니었던 중앙처리장치(CPU) 개발에도 직접 뛰어들었다. 내년에는 그레이스 CPU의 뒤를 잇는 차세대 제품이 루빈 GPU와 함께 '베라 루빈(Vera Rubin)'이란 이름의 AI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엔비디아의 이런 1년 주기의 출시 로드맵은 예측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고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AI 성능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구글,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신형 AI 반도체에 '돈을 물 쓰듯'한다.
하지만 최근엔 투자수익률에 대한 고민도 시작됐다.
엔비디아의 구형 GPU의 유효 수명 연장도 그 중 하나로 추측된다.
GPU의 출시 속도는 2년에서 최근엔 매년 나올 정도로 기술 진화 속도가 빠른데,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회계상 감가상각에 의한 교체 시기를 최대 5~6년까지 연장하고 있다.
이런 논란은 현재 구형 GPU도 충분히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결론으로 귀결되고 있다. 하지만 구형 GPU의 재배치는 신규 투자 수요를 일부 둔화시킬 수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사업 구조를 고효율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방편으로 주문형반도체(ASIC) 방식의 전용 칩 개발에도 나선다.
시장조사업체 모닝스타는 지난 9월 AI 반도체 수요가 올해 정점을 찍고, 내년엔 둔화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 이유로는 AI 모델 효율성 개선, 자체 AI 칩(커스텀 ASIC) 보급 등이 성장 속도를 늦추는 구조적 요인으로 제시했다.
"혁신에는 비용이 따른다"는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수익화에 대한 부담감도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황 CEO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지난달 워싱턴 D.C.에서 열린 GTC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최신 AI 가속기 '블랙웰'과 차세대 모델 '루빈(Rubin)'이 이끄는 성장세로 2026년까지 매출이 5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 매출은 올해 2000억달러 수준으로 짐작되는데,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최근 AI 산업은 학습에서 추론으로 산업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시장 규모가 더욱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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