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혁 평창김장축제 위원장 "포기하지 말고 즐기세요"

기사등록 2025/11/13 13:50:48

최종수정 2025/11/13 15:32:23

'대한민국 으뜸 김장 축제'

현대적 축제로 재해석한 모범 사례

[평창=뉴시스] 5일 강원 평창군 대표 미식축제인 제8회 평창고랭지김장축제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심재국 평창군수, 장문혁 축제위원장 등 주요 내빈들이 김장 담그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평창군 제공) 2025.11.05. photo@newsis.com
[평창=뉴시스] 5일 강원 평창군 대표 미식축제인 제8회 평창고랭지김장축제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심재국 평창군수, 장문혁 축제위원장 등 주요 내빈들이 김장 담그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평창군 제공) 2025.11.05. [email protected]
[원주=뉴시스]이덕화 기자 = 주거 환경과 가구 구성원의 변화로 직접 김장을 하는 가구는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평창고랭지김장축제'는 매년 30% 이상 성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절임 배추와 총각무 김치 220여 톤을 판매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으뜸 김장 축제'로 자리매김, 김장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평창군의회 3선 의원이자 축제위원회 위원장인 장문혁 위원장은 축제 성공 비결로 평창 고랭지 배추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 농가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삼았던 초기 기획 의도를 꼽았다.

그는 “2016년 시작 당시 어려움이 많았지만 축제 위원과 자원봉사자, 지역 사회단체가 품질 관리에 힘쓴 결과 전국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주며 김장 문화를 현대적 축제로 재해석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장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축제를 시작한 계기와 성과는.

"평창 고랭지 배추 홍보, 지역 농가 소득 증대,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2016년 시작했다. 초기엔 낯설고 어려웠지만 위원회와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매년 30% 이상 성장하며 대한민국 으뜸 김장 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축제의 변화나 특징은.

"세 가지 변화가 있다. 첫째, 1768㎡ 규모의 쾌적한 막 구조 신축 체험 공간이다. 둘째, '평창퓨어솔트' 해양심층수 소금으로 만든 프리미엄 김치를 선보였다. 예약 시작 당일 20톤 물량이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셋째, 진부 지역 특산물 '갓'과 대관령 한우 육수를 활용한 김치 고기만두를 선보이며 지역 음식 홍보에 기여했다.

-평창 고랭지 배추만의 특별한 점은.

"평창은 평균 해발 700m 고원지대로, 고랭지 농업의 발상지다. 가을철 적은 비와 풍부한 일조량, 마사토 토질이 배추 성장에 최적이며 늦가을 밤 기온차가 육질을 단단하고 아삭하게 만든다. 축제 배추는 전량 평창산이며 사전 계약 재배로 200톤 이상 확보했다."

-김장 재료 관리와 고춧가루 관리 방법은.

"고춧가루는 평창군 농가 '책임 실명제'로 관리하며 두 번째와 세 번째 수확한 고추만 정수 세척 후 건조한다. 어르신들이 고추 꼭지를 일일이 따 불순물을 제거한다. 올해 11톤이 넘는 고춧가루를 이런 방식으로 관리한다. 절임용 소금은 100% 국내산 서해안 천일염을 1년 이상 간수 뺀 것만 사용하며, 새우젓과 멸치액젓도 엄선된 제품을 사용한다."

-김장 양념 특징과 만드는 과정은.

"철저한 위생 관리와 동일한 레시피로 축제 고유 맛을 지킨다. 지역 손맛 좋은 어르신들로 구성된 '양념팀'이 핵심이며, 배추, 무, 고춧가루, 대파 등 전량 평창산 최상품 농산물을 활용한다. 강원도 영서 지역 김치 특유의 짜지 않은 맛과 오대산 전통 갓의 시원함이 현대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

-축제가 갖는 의미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축제다. 재료 준비부터 고객과 나누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으며, 지역 농산물을 제값에 구매해 농가 소득 증대와 경제적 안정에 기여한다. 또한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하며 공동체를 강화한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9일 강원 평창군 진부면민체육공원에서 개막한 제8회 평창고랭지김장축제에서 참가자들이 김장을 하고 있다. (사진=평창군 제공)  2025.11.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9일 강원 평창군 진부면민체육공원에서 개막한 제8회 평창고랭지김장축제에서 참가자들이 김장을 하고 있다. (사진=평창군 제공)  2025.11.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가격 경쟁력 비결은.

"직거래로 재료 비용을 낮추고, 봉사 인력이 많아 인건비 부담을 줄였다. 축제는 당장의 이익보다는 진부면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생각으로 이익 폭을 최소화했다. 김장 체험 10㎏은 6만8000원, 프리미엄 김장 7만8000원으로 전국 유사 축제보다 1만원 이상 저렴하다. 평창 사랑 상품권이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활용 시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사전 예약과 현장 방문객 대응은.

"예약은 홈페이지와 전화로 받으며, 체험은 1시간씩 하루 8회 운영된다. 새 공간과 평창송어종합공연체험장까지 확대해 시간대 당 최대 60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예약 없이 방문해도 약간의 대기 후 참여할 수 있으며, 주말엔 사전 예약을 권장한다."

-방문객에게 한마디.

"번거로워 김장을 포기하는 젊은 세대도 평창 고랭지 김장 축제에서는 김장을 즐기시길 바란다. 건강한 재료와 간편한 김장, 맛있는 김치, 지역 주민들의 정성이 준비돼 있다. 비닐장갑, 앞치마, 포장 상자, 택배 서비스까지 제공되니 몸만 오시면 된다. 올해도 축제가 여러분의 입맛과 겨울 밥상을 책임지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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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혁 평창김장축제 위원장 "포기하지 말고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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