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폐렴구균 폐렴 환자 1만여명
전체 51.9% 5세 미만 영유아 비율
![[서울=뉴시스] 소아에서의 폐렴구균 질환 위험성 (사진=한국화이자제약 제공) 2025.1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12/NISI20251112_0001991307_web.jpg?rnd=20251112172147)
[서울=뉴시스] 소아에서의 폐렴구균 질환 위험성 (사진=한국화이자제약 제공) 2025.1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코로나나 독감은 일반 대중들에게 익숙한데 폐렴구균 감염에 따른 2차 감염 리스크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2차 감염까지 갔을 때는 위험도, 사망률, 입원율이 급속도로 올라가게 됩니다."(송찬우 한국화이자제약 부사장)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폐렴구균은 균혈증, 수막염, 중이염, 폐렴 등 다양한 감염증을 유발하는 주요 병원균이다. 인플루엔자 감염 후 2차 세균감염의 주요 원인균으로 작용하며,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폐렴구균은 산소가 있는 곳과 없는 곳에서 모두 생존하는 조건혐기성 미생물이다. 특이한 점은 균이 집락화한다는 것이다. 이에 무조건적인 통제가 불가능하다.
송찬우 한국화이자제약 부사장은 전날 열린 '화이자 프레스 유니버시티'에서 "국내 소아 및 청소년에서 폐렴구균 관련 질환이 연평균 약 17만명이 발생하고 있고, 성인 주요 사망 원인으로 폐렴이 3위"라며 "폐렴의 가장 큰 주범은 폐렴구균으로, 침습성 질환으로 갔을 경우 균혈증, 패혈증, 수막염 등 사망률이 최대 80%까지 올라간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작년까지 폐렴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률은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폐렴 사망자 수는 2만103명이다. 작년 호흡계통 질환 중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대한감염학회는 세균성 폐렴의 27~69%는 폐렴구균 감염으로 발생한다고 봤다. 폐렴구균 폐렴 환자의 약 25~30%에서 균혈증 발생하며, 노인층 치명률은 최대 60%이다.
만성심질환, 간질환과 같은 기저질환 또는 면역질환 등 위험요인을 가진 18~64세 성인도 건강한 성인보다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폐렴구균성 폐렴 환자 수는 지난 2021년 1063명에서 작년 1만191명으로 약 9배 증가했다.
더 심각한 것은 소아의 경우다. 지난해 기준 전체 환자 중 51.9%가 5세 미만 영유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20개 병원 기반 소아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 감시 연구 결과, 전체 188명의 소아 IPD 환자 중 62.8%는 IPD 감염 위험 요인이 없는 영유아로 집계됐다. IPD 위험요인이 없더라도 IPD에 감염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나머지 36.2%는 면역저하, 기저질환 또는 무비증이 있는 소아였다.
이에 따라 소아 환자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예방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달 영유아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된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프리베나20'은 총 20가지 혈청형(1, 3, 4, 5, 6A, 6B, 7F, 8, 9V, 10A, 11A, 12F, 14, 15B, 18C, 19A, 19F, 22F, 23F, 33F)을 예방한다.
특히 소아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을 가장 빈번하게 유발하는 혈청형인 10A, 15B가 포함됐다. 10A와 15B는 소아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의 절반(54%)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현 인하의대 소아청소년 교수는 "소아 영역의 경우 대부분 프리베나20 백신으로 대체될 것"이라며 "기존 프리베가13 접종 중인 어린이도 교차 접종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령화가 진행되는 인구 구조적 변화상 폐렴 예방 접종은 국가의 필수 전략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해 HIRA 데이터 기준으로 국내 폐렴 환자의 24%가 50세 이상 고령층이다.
김 교수는 "현재 노령층에 다당백신이 주로 접종되고 있는데, 단백결합백신 접종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